《바랑가이 사람들》 〈물지게 소년, 토니오〉 “물은 매일 무겁지만, 나는 매일 웃어요.” 아침 6시. 카우아얀 외곽, 바랑가이 씰라윗(Sillawit)의 골목길에 작은 발자국 소리가 울린다. 짧은 다리, 닳아빠진 슬리퍼, 그 위엔 꽤 무거워 보이는 지게가 얹혀 있다. 그 소년의 이름은 토니오. 열세 살이다. 학교는 오후반이지만, 오전은 언제나 ‘일’이다. 물지게를 들고 동네를 돌며, 각 가정에 물통을 나르는 일. 요금은 한 통에 ₱5, 하루 20통이 목표다. “물통이 네 개예요. 두 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