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아르가오(Siargao) 섬의 정보
📍 기본 위치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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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 필리핀 (Republic of the Philippin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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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 이름: 시아르가오 (Siarga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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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 민다나오섬 북동쪽 바다, **필리핀해(Philippine Sea)**에 접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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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표: 대략 9°50′N 126°3′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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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해역: 태평양의 서부 가장자리 – 큰 파도가 많음 (서핑 적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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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 주요 섬: 부쿠스 그란데(Bucas Grande), 마인릿 섬(Maasin), 다쿠 섬(Daku)
🗺 관할 행정 구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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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 주(Province): 수리가오 델 노르테 주 (Surigao del Nor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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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 행정 구역(Region): CARAGA 지역 (Region XI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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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AGA는 북동 민다나오 지역을 관할하는 행정 구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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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 중심지: 디파로그(마닐라X), 다포(Dapa) 혹은 **제너럴 루나(General Luna)**가 사실상 중심지 역할 수행
📏 섬의 면적 및 인구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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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적: 약 437 제곱킬로미터 (km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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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홀보다 작고 깔리보보다 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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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약 100,000명 내외 (2020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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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기에는 관광객 포함 2~3배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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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너럴 루나(General Luna)에 인구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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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 수리가오논(Surigaoñon), 세부아노(Cebuano), 따갈로그(Tagalog), 영어
⛰ 지형 및 자연 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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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의 대부분은 저지대 해안선과 중앙 산림 지대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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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자수 농장과 코코넛밭이 넓게 퍼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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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회암 기반 지형 + 산호초 해안 → 에메랄드색 바다의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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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그로브 숲, 라군, 동굴, 폭포, 천연 웅덩이 등 생태 다양성 높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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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프 브레이크(reef break) 때문에 서핑 명소로 유명
🌦 기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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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분류: 열대 몬순 기후 (Tropical Monsoon, Köppen: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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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기: 6월~11월 – 태풍 경로 포함 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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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기: 12월~5월 – 여행 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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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균 강수량: 3,000mm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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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기온: 연중 27~32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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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가능성이 있으나 지형적으로 일부 보호 받는 지역도 있음
🏘 주요 도시 및 바랑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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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너럴 루나 (General Lu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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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 중심지, 리조트/맛집/서핑 숍 밀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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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나인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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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파 (Da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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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 중심지, 교통/페리/관공서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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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 카르멘 (Del Carm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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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그로브 투어, 습지 보호 구역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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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이시드로 (San Isid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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덜 알려진 북부 마을, 서핑 해변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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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베니토, 부르고스, 필라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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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 중심, 조용한 바랑가이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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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정 및 정치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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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아르가오는 하나의 시(시티)가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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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의 독립적인 지방 자치체(Municipalities)*로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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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유명한 자치체는 제너럴 루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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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할 경찰서: 수리가오 델 노르테 주 경찰청 산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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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공공기관: 다파(Dapa)에 위치
🧭 기타 중요한 특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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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핑의 수도로 불리며 국제 서핑 대회 종종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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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 개발 우선 지역(Tourism Enterprise Zone)**으로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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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과도한 개발은 제한되어 있어 자연 보호 유지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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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통신 인프라 불안정 → 외딴 지역은 정전 및 와이파이 약함
📌 한 줄 요약
시아르가오는 수리가오 델 노르테 주에 속한, 필리핀 해안선 끝자락의 서핑 천국이며, 8개 지자체로 구성된 독립 섬 지역입니다. 개발된 듯 개발되지 않은 그 '애매한 경계'가 바로 매력 포인트!
🏝 필리핀 시아르가오(Siargao) 여행 가이드
🛬 도착까지의 교통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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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편 이용이 가장 일반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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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닐라 → 시아르가오(IAO) : 필리핀항공, 세부퍼시픽 직항 (약 2시간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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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CEB) → 시아르가오(IAO) : 하루 2~3편 운행, 약 1시간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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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비는 성수기 6~
8월, 12~1월 비쌈 → 미리 예매 권장 -
비행기 결항률 높은 지역 → 오전 비행기 이용 추천
🚖 시아르가오 내 교통수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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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륜차(Tricycle) : 공항 ~ 제너럴 루나(관광 중심지) 약 300~500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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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바이 렌트 : 하루 400~600페소 (유류비 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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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 스쿠터/자전거 렌트 : 하루 300~400페소 (친환경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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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핑투어, 트레킹 등은 패키지 예약 or 리조트 연계로 해결 가능
📸 필수 관광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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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나인 (Cloud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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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서핑 포인트, 나무 산책로 끝에 있는 서핑 데크는 사진 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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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서핑족도 일출·일몰 감상용으로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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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곡폭포 (Magpupungko Rock Poo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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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물 때만 드러나는 천연 바위 수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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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와 다른 청록색 물빛이 인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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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그바 라군 (Sugba Lag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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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호초와 에메랄드 빛 호수, 패들보드 체험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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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데이투어(보트 포함)로 방문 – 약 1,500~2,000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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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쿠섬, 나케팡안섬, 가이아섬 Island Hopp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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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섬 패키지 투어 많음 (보트+점심 포함 약 1,500~2,000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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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숨어있는 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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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트리 로드 (Coconut Ro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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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이 이어지는 야자수 도로 – 인생샷 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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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바이 타고 드라이브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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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얀반 동굴 (Tayangban Cave Po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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횃불 들고 들어가는 동굴 수영 체험 – 모험가 스타일에 적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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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cret Beach & Local Fisherman Vill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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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너럴 루나에서 북쪽 해안 따라가면 나오는 로컬 해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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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 거의 없음 – 단 오토바이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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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맛집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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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rmit Siarga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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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안 레스토랑, 피자/파스타가 유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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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 서야 하는 핫플, 사전 예약 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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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aka Ca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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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스무디볼, 커피, 시원한 좌식 테라스가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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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avo Beach Resort Restaura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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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식 타파스 & 현지 해산물 요리 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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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rana Surf Resort Bar & Gri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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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퍼들이 모이는 밤 문화 장소, 치킨 바베큐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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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Carinder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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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식+이탈리안 혼합, 가성비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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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숙소 추천 (가성비/중급 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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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vocado Tree Hostel – 배낭여행자 인기, 1인 도미토리 ₱60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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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set Bay Villas – 조용하고 자연 친화적, 1박 ₱3,000~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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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mantic Beach Villas – 바다 전망 풀빌라, ₱5,000 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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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avo Beach Resort – 서핑족+식도락족에게 강력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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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wili Resort – 한적한 감성 숙소, 가족 단위 추천
🧼 여행 시 주의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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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결항이 잦은 지역 – 이동 일정 여유 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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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기(6~10월)엔 비 자주 옴 – 방수 슬리퍼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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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파이 약함 – 현지 유심 구입 권장 (Globe 또는 Sm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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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결제 안 되는 곳 많음 – 현금 넉넉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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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 강한 해변 있음 – 수영 전 로컬 경고문 확인
🛍 돌아올 때 쇼핑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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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산 코코넛 오일 – 공항 안에서도 판매 (면세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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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공예 악세사리 – 해변 로컬 마켓에서 판매 (₱50~₱30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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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aka나 Kermit 브랜드 기념 티셔츠 – 관광객에게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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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고 말린 것보다는 코코넛 기반 제품들이 더 현지 느낌
🎒 시아르가오 여행 한줄 요약
"바람 따라 파도 따라, 도시의 시간은 멈추고 야자수의 리듬이 시작되는 곳."
사람들이 많은 건 제너럴 루나(General Luna) 지역이지만, 오토바이 타고 30분만 벗어나면 당신만의 낙원이 펼쳐집니다.
시아르가오 국내공항(Sayak Airport, IAO)에 대한 상세 정보입니다:
🛫 기본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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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명칭: Sayak Airport (시아르가오 공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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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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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TA: IA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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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AO: RP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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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 필리핀 수리가오 델 노르테(Surigao del Norte) 주의 Del Carmen 지역, 시아르가오 섬 서북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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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관할 행정구역: 필리핀 민다나오 지역, 카라가(Region XIII) 소속
📏 공항 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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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주로: 약 1,270m (4,167피트) 길이의 아스팔트 활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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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규모: 소형 지역공항 (국제선 X, 국내선 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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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미널: 단층 건물 1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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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크인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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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합실 (에어컨 없음 or 제한적 냉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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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이 식당, 자판기 또는 소형 상점 몇 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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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M 1대 있음 (작동 불안정할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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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내 환전소 없음 (섬 시내에서만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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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항공편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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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운항 항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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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bu Pacific (Ceb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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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ilippine Airlin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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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light Ai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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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직항 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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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닐라 (NAIA / MN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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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 (CE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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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헬레스 (Clark / C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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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바오 (D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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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편 수: 하루 약 10~14편 (날씨에 따라 변경 가능)
🚐 공항 접근 및 교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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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 제너럴 루나(General Lu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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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 약 28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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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요 시간: 45~6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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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 수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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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이시클: 가장 일반적, 저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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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틀밴: 호텔에서 예약 가능, 공유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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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터카/오토바이: 공항 또는 제너럴 루나에서 대여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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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금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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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이시클: ₱300~₱600 (인원수·흥정에 따라 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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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틀밴: 1인 ₱30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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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항 이용 팁 & 유의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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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 지연 빈도 높음: 특히 우기(6~11월)에는 날씨로 인한 결항·지연 자주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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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승 수속: 출발 최소 1.5~2시간 전 공항 도착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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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운지 없음: 공항 규모가 작아 대기 공간도 협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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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 필수: 카드 결제 거의 안 되고 ATM도 종종 고장 → 페소 현금 미리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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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 내 식사 불가: 간단한 스낵 외엔 없음. 식사할 경우 시내에서 미리 해결
🎯 요약
항목 | 내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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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 | Del Carmen, Siargao 섬 서북부 |
공항 코드 | IAO / RPNS |
활주로 길이 | 1,270m |
운영 시간 | 오전 6시 ~ 오후 6시 (일반적으로 일몰 후 폐쇄) |
이용 항공사 | Cebu Pacific, PAL, Sunlight Air |
주요 목적지 | 마닐라, 세부, 다바오, 앙헬레스 |
교통 수단 | 트라이시클, 셔틀밴, 렌터카 |
특이사항 | 국제선 없음, 환전소 없음, 음식점 부족 |
🏝 시아르가오 6박 7일 여행 일정
(마닐라 또는 세부 출발 기준)
🛫 Day 1: 시아르가오 도착 – 적응과 힐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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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닐라 or 세부 → 시아르가오(IAO) 오전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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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에서 제너럴 루나 숙소 이동 (트라이시클 40~6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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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 체크인 및 짐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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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oud 9 선셋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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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Kermit Siargao (예약 필수 피자집)
🌊 Day 2: 섬 감성 투어 – Coconut Road & 숨겨진 해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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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바이 or 삼륜차 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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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팜트리 도로(Coconut Road) 드라이브 + 인생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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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Shaka Cafe (스무디볼+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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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시크릿 해변 or 루랴 해변(Luya Beach) 조용한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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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Bravo Restaurant – 타파스 & 해산물 요리
🌿 Day 3: 마곡폭포(Magpupungko Rock Pools) & 동굴 탐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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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Magpupungko Rock Pools – 썰물 시간 맞춰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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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근처 해변 로컬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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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타얀반 동굴수영장(Tayangban Cave Pool) 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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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숙소 복귀, 마사지 or 바(bar) 방문 (Harana 추천)
🛶 Day 4: 수그바 라군(Sugba Lagoon) 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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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일찍 다파 항구 출발 (보트 패키지 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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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gba Lagoon에서 패들보드, 다이빙 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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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보트에서 제공 or 팩 도시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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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라군 근처 맹그로브숲 드라이브 경로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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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숙소 복귀 후 La Carinderia에서 로컬식
🏝 Day 5: 3섬 호핑투어 (다쿠, 나케팡안, 가이아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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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 투어 (호핑투어 예약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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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ku Island – 점심 BBQ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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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ked Island – 백사장만 있는 신비의 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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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yam Island – 팜트리 가득한 조용한 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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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질녘 복귀 후 숙소에서 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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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Mama’s Grill – 저렴하고 푸짐한 BBQ
🌄 Day 6: 자유일정 – 서핑 or 힐링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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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Cloud 9에서 서핑 강습 or 자유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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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숙소 근처 로컬 푸드 (Pancit, Kinila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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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요가 클래스, 해변 독서, 기념품 쇼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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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품: 코코넛 오일, 로컬 티셔츠, 악세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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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저녁: 바닷가 바에서 맥주 한잔 (Bravo, RumBar 등)
🛫 Day 7: 돌아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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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식사 후 공항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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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아르가오 → 세부 or 마닐라
(항공 지연 대비해 오전 비행기 추천)
🎒팁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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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크인/체크아웃은 제너럴 루나 중심이 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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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은 오토바이 or 트라이시클 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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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따라 유동성 확보 중요 – 비오는 날 대비 자유일정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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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차~5일차는 하루 건너 물놀이로 체력 조절
🌴 《시아르가오 여행일기 – 바람의 방향으로》
6박 7일 / General Luna 중심 / 오토바이 여행
📖 Day 1: 시아르가오에 착륙한 마음
아침 일찍 마닐라에서 출발한 비행기는 두 시간 남짓 필리핀 동쪽 끝의 작은 섬, 시아르가오에 나를 내려놓았다.
공항이라기엔 너무 작은 활주로, 그리고 "Surf's Up"이라 적힌 벽화. 이곳은 다른 세계였다.
트라이시클을 타고 제너럴 루나까지 이동하는 동안, 야자수와 해안선이 번갈아 등장했고, 나는 괜히 혼자 웃었다.
숙소에 짐을 풀고, 노을이 지기 전에 Cloud 9 데크로 향했다.
바람이 불고, 서퍼들이 파도 위에서 춤을 추고 있었다.
그날의 저녁은 Kermit Siargao. 피자 한 입에, 이 섬의 리듬이 혀끝에서 녹아들었다.
📖 Day 2: 야자수 도로 위에서 ‘나’를 찍다
이른 아침, 오토바이를 빌려 길을 나섰다.
지도도 목적지도 없이, 그냥 남쪽으로 향한 길. 그러다 Coconut Road에 도착했다.
수백 그루의 야자수가 도로 양옆에 끝도 없이 서 있었고, 나는 그 사이에서 셀카를 찍는 ‘그 사람’이 되었다.
점심은 Shaka Cafe에서 스무디볼과 커피.
오후엔 숨겨진 작은 해변을 찾아 떠났다. Secret Beach라 불리는 그곳은 바람 소리와 파도 소리 외엔 아무것도 없었다.
해질녘, 오토바이를 타고 돌아오는 길. 바람이 얼굴을 스치며 속삭였다. “지금 여기 살아있어.”
📖 Day 3: 웅덩이 속 바다와 어둠 속 수영
오늘은 썰물 시간을 맞춰 Magpupungko Rock Pools로 향했다.
깎아낸 듯한 바위 틈 사이로 바닷물이 고여 생긴 천연 수영장.
물은 맑고, 물속은 반짝였고, 사람들은 뛰어들었다. 나도 결국 옷을 벗고 그대로 풍덩.
근처에서 간단히 현지식 점심을 먹고, Tayangban Cave로 이동했다.
손전등을 들고 진흙 동굴 속을 걸어 들어간다. 그러다 갑자기 동굴 안에 찬란한 푸른 웅덩이.
빛 한 줄기 없는 그곳에서 나는 수영을 했고, 그 기억은 오래 남을 것이다.
📖 Day 4: 물빛 정원, 수그바 라군
다파 항구에서 배를 타고 Sugba Lagoon으로 향했다.
산에 둘러싸인 조용한 호수, 물은 에메랄드빛.
패들보드를 타고 잔잔한 물 위를 떠다니다가, 어느 순간 멍하니 앉아 있었다.
가끔은 이렇게, 아무것도 안 해도 되는 곳이 있다.
라군 근처 맹그로브 숲을 지나며 드라이브를 즐겼다.
낮엔 햇살이 강했지만, 해질녘의 빛은 부드러웠다.
이곳엔 모든 풍경이 느리고 따뜻했다.
📖 Day 5: 세 섬의 하루
오늘은 Island Hopping Day.
보트에 올랐다. 첫 번째는 Daku Island.
야자수 그늘 아래에서 해산물 바비큐를 먹으며 웃었다. 이게 진짜 ‘먹방’이다.
두 번째는 Naked Island.
백사장만 있는 작은 섬, 그 자체로 자연 미술.
세 번째는 Guyam Island, 바위와 야자수와 평화만 있는 섬.
바다를 닮은 하루였다. 모든 것이 투명했고, 나는 많이 웃었다.
돌아오는 길, 햇살은 붉었고, 나는 바람에 젖었다.
📖 Day 6: 서핑, 자유, 그리고 고요
마지막 날이다.
Cloud 9에서 서핑 강습을 받았다.
처음엔 넘어지고 또 넘어졌지만, 파도 위에 잠시라도 선 순간, 나는 세상 누구보다 높이 있었다.
점심은 Pancit과 Kinilaw, 그리고 코코넛 워터.
오후엔 요가를 하고, 작은 기념품 가게에서 코코넛 오일과 손으로 만든 목걸이를 샀다.
해질녘, Bravo Bar에 앉아 맥주 한 잔.
노을이 천천히 붉어지는 걸 보며, 나는 생각했다.
여기선 하루가 그렇게 급하지 않다고.
📖 Day 7: 이별이 아니라 인사처럼
이른 아침, 다시 공항으로.
다시 마닐라, 그리고 한국.
시아르가오는 내게 여행이 아니라, 멈춤의 시간이었다.
돌아왔지만, 내 마음 한쪽은 여전히 그 섬에 있다.
코코넛 나무와 푸른 바다 사이, 내 파도 위의 기억이 출렁이고 있다.
《여기선, 시간도 파도처럼 느리게 흐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