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틴아가(Tinaga Island), 카마리네스노르테(Camarines Norte) 여행 가이드
1. 기본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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틴아가섬은 카마리네스노르테 주 빈손즈(Vinzons) 지역에 속한 칼라고스(Calaguas) 군도 중 가장 큰 섬이며, 길이는 약 8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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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명소는 ‘마하방 부항인(Mahabang Buhangin)’이라 불리는 길고 넓은 백사장으로, 보드라운 모래와 맑은 바닷물이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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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양지로 개발되지 않아 천연 그대로의 해변과 한적함을 즐길 수 있는 곳
2. 교통편
육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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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닐라 → 다에트(Daet): Superlines, Philtranco, DLTB, Amihan 등 장거리 버스로 약 7~9시간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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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나가(Naga) 공항 이용, 마닐라에서 약 45분 비행 후 다에트까지 버스나 밴으로 약 2시간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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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에트 → 빈손즈(Vinzons) 또는 파라카레(Paraca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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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에트에서 빈손즈까지 지프니 약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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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에트에서 파라카레까지 미니버스나 트라이시클 이용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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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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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손즈 항구에서 틴아가섬까지 보트로 약 2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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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카레 항구에서 약 2~2.5시간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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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나 소규모 여행객 모두 개별 보트 예약 가능
3. 시내 교통수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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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 내에는 차량 도로가 거의 없으므로 도보 이동이 기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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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지역인 망카와얀(Mangcawayan)에는 작은 부두와 하이킹 코스가 있음
4. 필수 관광지 & 숨은 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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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하방 부항인(Mahabang Buhangin): 길게 뻗은 하얀 모래사장과 청정 해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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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덕 트레킹: 섬 전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전망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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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 섬 호핑: 구인티누아(Guintinua), 마쿨라보(Maculabo) 등 인근 섬 탐방 가능
5. 맛집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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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 내에는 상업 음식점이 거의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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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식재료를 준비하거나 현지 어부와 협의해 신선한 해산물을 요리해 먹는 방법이 일반적
6. 숙소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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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티지 & 방갈로: 로컬이 운영하는 간이 숙소, 시설은 기본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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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 텐트를 직접 가져오거나 대여 가능, 가장 인기 있는 숙박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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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리조트: 태양광 전기, 간이 화장실, 3G 통신 지원하는 숙소도 있음
7. 여행 시 주의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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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이후 사전 예약제를 운영하는 경우 많음 → 출발 전 반드시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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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워실, 마트, 식당 없음 → 식수·음식·자외선 차단제·응급약·쓰레기봉투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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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 날씨가 변덕스러움 → 오전 출발이 안전
8. 돌아올 때 쇼핑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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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에서는 쇼핑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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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에트 시내로 돌아와야 기념품·간식 구매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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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쇼핑 품목: 수공예품, 열대과일, 건조 해산물
필리핀 틴아가(Tinaga Island) 4박5일 여행일정
1일차 – 마닐라 출발 & 틴아가섬 입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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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또는 이른 아침: 마닐라에서 장거리 버스(Superlines, Philtranco, DLTB, Amihan 등)로 다에트(Daet) 이동 – 약 7~9시간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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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에트 도착 후 점심 식사 및 짧은 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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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에트 → 빈손즈(Vinzons) 또는 파라카레(Paracale) 지프니/미니버스 이동 – 약 20~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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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구에서 보트 탑승, 틴아가섬까지 약 2~2.5시간 항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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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 후 텐트 또는 코티지 체크인, 해변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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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에서 일몰 감상 후 저녁식사(직접 준비한 식사 또는 현지 어부에게 해산물 구매)
2일차 – 마하방 부항인 해변 & 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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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해변에서 일출 감상 및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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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마하방 부항인(Mahabang Buhangin)에서 수영, 스노클링, 모래사장 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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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휴양지 스타일 피크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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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해변가에서 휴식, 사진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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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모닥불 파티(캠프파이어) 및 바닷가 별빛 감상
3일차 – 언덕 트레킹 & 이웃섬 호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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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간단한 조식 후 언덕 트레킹(섬 전경 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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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오후: 인근 섬 호핑 투어(구인티누아, 마쿨라보 등) – 스노클링, 프라이빗 비치 탐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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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오후: 틴아가섬 귀환, 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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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바다에서 잡아온 해산물로 식사
4일차 – 자유 일정 & 현지 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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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해변 요가 또는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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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망카와얀 마을 산책, 현지인과 교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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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현지식 시도(해산물·코코넛·열대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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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해변에서 자유시간(책 읽기, 해변 바람 맞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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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마지막 밤을 기념하는 모래사장 만찬
5일차 – 귀환 & 쇼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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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섬에서 일출 감상 후 간단한 조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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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보트로 빈손즈 또는 파라카레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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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로로 다에트 이동, 다에트 시내 시장 또는 기념품점 쇼핑(수공예품, 건조 해산물, 열대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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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마닐라행 버스 탑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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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마닐라 도착
📖 틴아가섬 4박 5일 여행일기
1일차 – 끝없는 여정의 시작
새벽 4시, 마닐라의 어둠 속에서 배낭을 메고 버스터미널로 향했다. 긴 버스 여행이 기다리고 있었지만, 마음은 이미 바다 위였다.
창밖 풍경이 점점 푸르게 변할 때쯤, 다에트(Daet)에 도착. 허기를 달래며 현지식 아침을 먹고 빈손즈 항구로 이동했다.
보트에 오르자, 바람이 얼굴을 스쳤다. 파도를 가르며 2시간 남짓 달리니, 드디어 보였다. 하얀 모래와 에메랄드빛 바다.
텐트를 치고 해변에 앉아 노을이 붉게 번지는 걸 지켜봤다. 도시의 소음 대신 파도 소리가 밤을 채웠다.
2일차 – 하얀 모래와 바다에 잠기다
아침 5시, 바닷바람에 깨어나 일출을 맞이했다. 하늘이 금빛으로 물드는 순간, 가슴이 벅차올랐다.
마하방 부항인(Mahabang Buhangin)으로 걸어가 barefoot로 모래를 밟으니, 마치 밀가루 위를 걷는 듯 부드러웠다.
하루 종일 수영, 스노클링, 모래성 쌓기. 점심은 코코넛과 구운 생선, 단순하지만 완벽한 한 끼였다.
밤이 되자 모닥불을 피우고 별빛 아래서 기타를 치며 노래했다. 섬의 밤은 이렇게 깊어갔다.
3일차 – 섬 너머의 섬들
이날은 호핑투어 날. 작은 보트를 타고 구인티누아 섬으로 향했다. 바다 위에서 물고기 떼가 유유히 지나가는 게 보였다.
마쿨라보 섬에서는 바다와 하늘이 맞닿은 수평선 위로 몸을 던졌다. 바닷물 속에서 숨이 멎을 만큼 맑은 풍경을 보았다.
돌아오는 길, 틴아가섬의 언덕에 올라 전경을 내려다봤다. 푸른 바다 위에 흩뿌려진 작은 섬들이 한 폭의 그림 같았다.
4일차 – 섬 속의 시간
오늘은 느긋하게 보내기로 했다. 아침 해변 요가 후, 망카와얀 마을로 향했다. 아이들은 웃으며 손을 흔들었고, 현지 어부는 오늘 잡은 고기를 자랑했다.
점심엔 신선한 해산물과 망고, 파파야로 배를 채웠다. 오후엔 파도 소리를 들으며 책을 읽다가, 어느새 낮잠에 빠져 있었다.
마지막 밤, 해변에 길게 테이블을 놓고 여행자들과 함께 식사를 나눴다. 파도 소리가 배경 음악이었고, 별이 무대 조명이었다.
5일차 – 다시 육지로
일출과 함께 마지막 바다 산책. 발자국은 파도에 지워지고, 마음속엔 추억이 깊이 새겨졌다.
보트를 타고 빈손즈로 돌아가, 다에트 시장에서 건조 해산물과 수공예품을 챙겼다.
마닐라행 버스에 오르니, 파도 소리가 귓가에 맴돌았다. 돌아왔지만, 마음 한켠은 여전히 틴아가섬에 머물러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