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오슬롭(Oslob), 세부(Cebu)

📍 오슬롭(Oslob), 세부(Cebu) – 여행 정보

1. 교통편

마닐라 → 세부 막탄 공항(Mactan-Cebu International Airport)
- 필리핀항공, 세부퍼시픽, 에어아시아 등 국내선 다수 운항
- 비행시간 약 1시간 30분
세부 시티 → 오슬롭
- 버스: 세부 남부 버스터미널(South Bus Terminal) → 오슬롭행 CERES 버스
  - 요금 약 ₱250~₱300, 소요 시간 약 3~4시간
- 바나(Bana) 운전 포함 밴 또는 개인 차량 렌트
  - 1일 렌트 약 ₱2,500~₱4,000, 편도 ₱2,000~₱2,500
  - 새벽 3~4시 출발 추천 (고래상어 투어 대기 때문)

2. 시내 교통수단

트라이시클(Tricycle): 짧은 거리 이동용, 요금 ₱20~₱50
하바하바(오토바이): 언덕 지형이나 외진 스팟에 유용, ₱50~₱150
도보 이동 가능: 시내 자체가 매우 작고 해변 따라 숙소 및 가게 위치

3. 필수 관광지

고래상어 투어(Whale Shark Watching)
- 오전 6시~12시까지 운영
- 고래상어와 함께 스노클링 또는 보트 관람
- 비용: ₱500~₱1,000 (현지인/외국인 구분)
- 날씨와 파도 조건에 따라 당일 취소 가능
툼알록 폭포(Tumalog Falls)
- 고래상어 포인트에서 오토바이로 약 10분
- 입장료 ₱50, 오토바이 탑승 ₱50
- 수영 가능, 포토스팟으로 인기
스미용 성당(Simbang Gabi Church, Cuartel ruins)
- 오슬롭 해안가에 위치한 유서 깊은 스페인 식민지시대 유적
- 포토존으로 매우 아름다움

4. 숨겨진 명소

Sumilon Island(수밀론 섬)
- 배로 약 15~20분, 리조트 운영 페리 또는 개인보트 이용
- 스노클링, 화이트샌드, 블루라군
- 일반 관광객은 당일 투어(₱1,500~) 가능
Mainit Hot Spring (Mainit 물온천)
- 오슬롭에서 남쪽으로 약 40분
- 산 속 작은 자연온천, 한적함이 매력

5. 맛집 추천

Aloha Oslob
- 고래상어 포인트 근처, 해산물 & 퓨전 음식 인기
- 시원한 뷰와 함께 브런치/디너 추천
Aaron Beach Resort Restaurant
- 투숙객 아니어도 이용 가능, 해변 바로 앞
- 피자, 파스타, 현지식 제공
BB's Grill House
- 바비큐 & 필리핀 로컬 그릴 메뉴
Seafari Restaurant
- 고급스러운 뷰와 메뉴, 조금 비싸지만 특별한 식사 원할 때

6. 숙소 추천

Down South 118 Beach Resort
- 가성비 우수, 해변 접근성 좋고 고래상어 포인트와 가까움
Seafari Resort Oslob
- 고지대에 위치, 바다 내려다보는 인피니티 풀
- 고요하고 프라이빗한 휴식에 적합
Ging-Ging Hotel & Resort
- 실속 여행자에게 추천, 깔끔하고 친절한 서비스
Bluewater Sumilon Island Resort
- 수밀론섬 내 고급 리조트, 올인클루시브 가능
- 허니문, 가족여행에 적합

7. 여행 시 주의사항

고래상어 투어는 선착순 예약제 아님, 현장 등록 후 대기 필요 (새벽 도착 추천)
투어 시 선크림 사용 금지 – 해양생물 보호
고래상어와의 거리 3미터 이상 유지, 만지면 벌금
스노클링 장비는 일부 렌탈품 낡음 – 개인 장비 지참 추천
폭포와 섬투어는 날씨 크게 영향받음 – 일정 유동성 확보 필수
ATM 부족 – 현금 ₱3,000 이상 준비
도시와 거리가 있어, 의료시설이나 응급처치 대비는 사전에 숙지

8. 돌아올 때 쇼핑 정보

세부 시티에서 쇼핑 추천
- SM Seaside Cebu 또는 Ayala Center Cebu에서 쇼핑 후 귀환
- 오슬롭은 기념품 상점이 작고 제한적
- 마그넷, 드라이망고, 현지 수공예품은 세부 시내에서 구매 추천
드라이 망고, 바나나칩, 마르세도니아 기념품 인기
복귀 전 세부에서 짧은 마사지 & 마사지오일 구매도 인기

📌 한줄

"자연 속 힐링 + 고래상어 스릴 + 조용한 해변 감성, 세부에서도 유일무이한 여정지."

🌊 오슬롭 4박 5일 여행일정

(출발지: 세부 막탄 국제공항 기준)

🛫 Day 1 – 세부 도착 & 오슬롭 이동

오전:
- 세부 막탄공항 도착 (10:00~11:00 예상)
- 공항에서 택시 또는 Grab으로 South Bus Terminal 이동 (~~₱350, 30~~~40분)
- CERES 버스로 오슬롭 출발 (소요시간 약 3.5~4시간)
오후:
- 오슬롭 도착 후 체크인 (추천 숙소: Down South 118 또는 Seafari Resort)
- 숙소 앞 해변 산책 & 간단한 수영
- 리조트 내 저녁식사 또는 Aloha Oslob 식당에서 바다 보며 식사
밤:
- 별 보기, 조용한 마을 분위기 체험
- 일찍 취침 (내일 고래상어 투어 위해)

🐋 Day 2 – 고래상어 투어 + 툼알록 폭포 + 성당 유적지

새벽~오전:
- 5:30 고래상어센터 도착 (현장 등록, 대기시간 포함)
- 고래상어 스노클링 투어 (6:30~8:30 사이 진행)
- 간단한 아침식사 (해변가 로컬 카페 추천)
오전~오후:
- 트라이시클 타고 툼알록 폭포 방문 (입장료 ₱50)
- 시원한 폭포 물놀이 & 사진촬영
- 오슬롭 성당(Cuartel ruins) 산책
- 점심: BB’s Grill 또는 Aaron Restaurant
오후~저녁:
- 숙소에서 휴식 또는 마사지 (호텔 내 또는 트라이시클 타고 이동)
- 일몰 감상 후 해변 디너

🏝 Day 3 – 수밀론 섬(Sumilon Island) 투어

오전:
- 리조트 또는 여행사 통해 수밀론 섬 투어 예약 (₱1,500~₱2,500)
- 배 타고 수밀론 섬 이동 (~20분)
- 블루 라군, 스노클링, 샌드바 체험
점심:
- 섬 내 피크닉 점심(제공 여부 확인 또는 도시락 지참)
오후:
- 간단한 하이킹 트레일 또는 바닷가에서 여유롭게 독서/사진
- 오후 3~4시 오슬롭 본섬 귀환
저녁:
- Ging-Ging Resort Restaurant에서 저녁
- 숙소 복귀 후 자유시간, 와인이나 맥주 한잔 가능

🧖‍♂️ Day 4 – 온천욕 + 시골길 산책

오전:
- 트라이시클 또는 오토바이 투어로 Mainit Hot Spring 방문
- 자연 속 온천욕으로 피로 해소
- 시골마을 풍경 감상하며 사진 촬영
점심:
- 로컬 식당에서 필리핀 전통식사 체험 (Adobo, Sinigang 등)
오후:
- 숙소 복귀 후 휴식
- 수영, 일몰 감상, 블로그/SNS 사진 정리
저녁:
- 마지막 오슬롭 밤, 추천 레스토랑에서 식사
- 조용한 해변 걷기, 조명 없는 밤바다 즐기기

✈️ Day 5 – 세부 시티 귀환 & 쇼핑

새벽~오전:
- 이른 아침 체크아웃
- 버스 또는 밴으로 세부 시티 이동 (~4시간)
오후:
- SM Seaside Cebu 또는 Ayala Center Cebu 쇼핑
- 드라이망고, 기념품, 바나나칩, 오일 마사지 기프트 등 구매
저녁:
- 공항 근처 레스토랑에서 식사
- 마닐라 또는 한국행 항공편 탑승

✍️ 참고 팁

날씨 변수 많으니 일정은 유동적으로 운영
고래상어/수밀론 둘 중 하나는 예비일 포함해 꼭 참여할 수 있도록
각 숙소에 미리 연락해 투어 예약 여부 확인 가능
배탈약, 방수팩, 현금 필수!

🐋 《고래상어의 눈동자에서 파도를 느끼다 – 오슬롭 4박5일 여행일기》

🌿 Day 1. 세부에서 오슬롭으로 – 바람의 방향을 따라가는 첫날

막탄공항에 내린 바람은 열기로 가득했지만, 마음은 그보다 더 설레고 가벼웠다.
버스터미널에서 CERES 버스를 타고 남쪽으로 내려가는 동안, 창밖엔 바나나 잎들이 춤을 추고
아이들은 트라이시클 사이로 손을 흔들었다.

버스는 먼 길을 돌고 돌아 오슬롭에 도착했다.
조용한 해변 마을. 바다가 가까워질수록 파도 소리 대신 정적이 깔렸다.
숙소는 소박했지만 해변을 바로 마주하고 있어, 창문을 열자 바다 냄새가 방 안으로 들어왔다.
수박 한 조각과 시원한 바람으로 여정을 정리하고, 이른 밤에 몸을 누였다.
내일은 고래상어를 만나는 날이다.

🐳 Day 2. 고래상어의 눈동자 – 푸른 파도 위에서의 만남

아직 해도 뜨기 전, 짙푸른 어둠 속에서 고래상어 센터에 도착했다.
줄을 서고, 이름을 적고, 설명을 듣는 동안 온몸이 긴장과 기대감으로 꽉 차 있었다.
보트를 타고 멀지 않은 바다로 나가자, 물 아래서 어마어마한 그림자가 움직였다.

처음 물에 들어갔을 땐 차가운 바다보다 그 존재의 크기에 숨이 막혔다.
그러다 마주친 고래상어의 눈동자…
그건 생각보다 작았고, 깊었다.
두려움이 아니라 평화였다. 파도 위에 떠 있으면서도, 어쩐지 마음속의 파도가 멈추는 기분.

투어가 끝나고, 툼알록 폭포로 향했다.
가느다란 물줄기가 산에서 떨어지고, 그 밑에서 아이들이 뛰놀고 있었다.
피곤했지만 그 순간은 지치지 않았다.
오슬롭 성당 앞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내가 왜 여기에 왔는지 생각했다.
이 고요한 해안마을에 내 마음이 닿고 있는지도.

🌊 Day 3. 수밀론 섬 – 바다 위의 하얀 꿈

아침 배를 타고 수밀론 섬으로 향했다.
짧은 항해였지만, 바다는 너무나 넓었다.
섬에 발을 딛자마자, 눈이 부셨다.
파란 물, 하얀 모래, 바람 소리 외엔 아무것도 들리지 않는 곳.

스노클링을 하며 작은 물고기들과 놀았고,
블루 라군에선 온 세상이 투명해졌다.
그건 그냥 바다가 아니라, 마음을 비추는 거울 같았다.
햇살 아래에서 하얗게 반짝이는 샌드바 위에 앉아, 그동안의 고민이 파도처럼 멀어졌다.

돌아오는 배 안에서, 바람이 조금 차가워졌다.
해가 지고 있었다.
이 아름다운 것을 다시 볼 수 있을까, 아쉬움과 감사가 함께 물들어왔다.

🧖‍♀️ Day 4. 온천과 시골길 – 몸과 마음을 데우다

오늘은 활동보다는 쉼을 택했다.
오슬롭에서 조금 벗어나 Mainit Hot Spring으로 향했다.
산속의 조용한 온천은 마치 누구도 모르는 비밀 같은 장소였다.
따뜻한 물에 발을 담그고 있자니, 세상이 느릿해졌다.

돌아오는 길엔 트라이시클을 멈추고 시골길을 걸었다.
작은 마을, 닭 울음소리, 먼지 나는 도로 위를 걷고
아이들과 눈이 마주쳤다. 그들은 부끄러워하며 웃었다.
내가 찾던 진짜 ‘여행’이 그 순간에 있었다.

마지막 저녁은 해변가 식당에서, 바다 위에 떠 있는 등불들을 바라보며.
파도가 낮게 속삭였다.
“잘 지내다가, 또 와요.”

🧳 Day 5. 다시 세부로 – 파도를 주머니에 담고

새벽 5시, 조용히 짐을 싸고 숙소를 나섰다.
아무도 깨어 있지 않은 거리, 별빛 아래 바다는 여전히 반짝였다.
오슬롭을 떠나는 버스는 천천히 움직였고, 나는 창밖을 오래 바라봤다.
수많은 풍경 중, 유독 고래상어의 눈동자가 계속 떠올랐다.

세부 시티에 도착해선 다시 도시의 소음과 사람들이 반겨주었고
SM몰에서 기념품을 사고, 망고를 사고,
잠시 후면 비행기를 타고 돌아가야 한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다.

하지만 확실한 건 하나였다.
나는 지금, 조금 더 가벼운 마음을 가진 사람이 되었다는 것.
그리고 그건 아마, 바다 깊은 곳에서 들려온 파도의 인사 때문이었을 것이다.

✨ 마무리 한 줄

"여행은 풍경을 보는 것이 아니라, 그 풍경 속에서 나를 다시 마주하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