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막탄섬(Mactan Island), 세부(Cebu)

✦ 막탄섬(Mactan Island) & 세부(Cebu) 개요

막탄섬은 세부 본섬 동쪽에 위치한 인공다리 2개로 연결된 섬이며, 세부 국제공항(Mactan-Cebu International Airport)이 위치함
세계적으로 유명한 해양 액티비티 천국이자 고급 리조트가 밀집된 관광지
라푸라푸시(Lapu-Lapu City)에 해당하며, 세부 본섬보다 한적하고 휴양지 분위기 강함
세부 시티와는 다리로 20~40분 거리이며 교통 체증은 잦음

✦ 교통편 (한국 → 막탄섬)

직항 항공편: 인천(ICN) ↔ 막탄국제공항(MCIA) 노선 다수 운항 – 대한항공, 아시아나, 필리핀항공, 세부퍼시픽, 진에어, 에어아시아 등
비행시간: 약 4시간 30분 소요
공항에서 시내까지: 택시/Grab으로 막탄섬 내 리조트까지 10~~~30분, 세부시티까지 30~~~60분

✦ 시내 교통수단

Grab 택시: 가장 편리하며 막탄섬, 세부시티 전역에서 이용 가능. 요금은 미터 기준보다 높을 수 있음
일반 택시: 공항, 몰, 리조트 앞 대기. 반드시 미터기 작동 확인
트라이시클(Tricycle): 단거리용 대중교통, 주로 로컬마켓/골목 이동용. 요금 20~50페소
지프니(Jeepney): 필리핀식 대중교통. 막탄섬~세부시티 일부 노선 존재하지만 외국인에게는 추천되지 않음
렌트카/오토바이: 막탄섬 내 렌탈 가능하나 도로 사정/보험 문제로 비추천

✦ 필수 관광지 (막탄섬 내)

막탄 슈라인(Mactan Shrine): 필리핀의 국민 영웅 라푸라푸 동상과 마젤란 전사 기념비
산토 니뇨 성당 유적지: 막탄섬에서도 마젤란의 종교 전도 흔적이 남아있는 소규모 성당
막탄 뉴타운: 최근 개발된 복합 리조트 단지. 해변, 카페, 레스토랑 밀집
리조트 해변: 샹그릴라, 제이파크, 모벤픽 등 고급 리조트에서 Day-pass 입장 가능. 스노클링 및 BBQ 포함 상품도 존재

✦ 숨겨진 명소 (비밀스러운 곳)

올랑고섬(Olango Island): 막탄섬에서 보트로 15~30분. 철새 보호구역, 한적한 자전거 여행지
Caohagan Island: 세일링 보트 투어 시 들를 수 있는 조용한 섬. 바다와 하늘 외엔 아무것도 없음
Kontiki Reef: 현지 다이버들이 사랑하는 막탄 인근 스노클링 & 다이빙 포인트
Hilutungan Island: 막탄에서 배로 약 30분, 해양 보호구역으로 물고기 떼가 가득함

✦ 맛집 추천 (막탄섬 내)

Gold Mango Grill & Restaurant: 현지 해산물과 필리핀 가정식을 합리적 가격에 제공
Cowrie Cove (샹그릴라 리조트 내): 고급 해산물 레스토랑, 석양 명소
Scape Skydeck: 루프탑 레스토랑 & 바. 칵테일과 야경이 인상적
JPark Island Resort 내 레스토랑들: 일식, 중식, 필리핀식 모두 다양
Lantaw Floating Restaurant: 막탄섬 외곽 해상 식당. 현지식과 해산물 요리 전문

✦ 숙소 추천 (예산대별)

고급: Shangri-La Mactan, JPark Island Resort, Mövenpick Hotel
중급: BE Resorts, Savoy Hotel Mactan, Cebu White Sands Resort
가성비: Eloisa Royal Suites, Chambre Hotel, Mactan Pension House
배낭여행자용: Abaca Boutique Hostel, Axis Pension House

✦ 여행 시 주의사항

교통체증: 막탄섬 ↔ 세부 본섬 이동 시 출퇴근 시간(7~~~9AM, 5~~~7PM) 피할 것
스노클링 장비 위생: 개인 장비 가져오거나, 현지 대여 시 철저히 소독 확인
환전: 공항보단 세부 시내 대형몰 환전소 이용 권장 (환율 차 큼)
보안: 고급 리조트 외 지역에서는 가방, 핸드폰 소매치기 주의
자외선 차단: 필리핀 햇빛 매우 강렬, SPF50 이상 필수, 모자/긴팔 준비
현지 물: 생수만 음용. 얼음도 정제된 것인지 확인 필요

✦ 쇼핑 정보 (돌아올 때)

Gaisano Grand Mall Mactan: 로컬 쇼핑몰, 기념품과 식료품 쇼핑 적합
Island Souvenirs (막탄 공항점): 티셔츠, 자석, 키체인 등 필리핀 전통기념품
SM City Cebu / Ayala Center Cebu: 세부 본섬 대형 쇼핑몰. 한국인 인기 쇼핑 장소
막탄 공항 면세점: 가격은 높지만 마지막 쇼핑 가능. 주류, 향수, 과자, 기념품 구매 가능
세부 드라이 망고: 유명한 지역 특산품. 7D, ProFood 브랜드 추천

✦ 기타 꿀팁

마사지 추천: Nuat Thai 체인점 (가성비 좋음), 리조트 내 고급 스파도 경험할 만
해양 액티비티 예약: 호텔 프런트 or 트립닷컴/클룩에서 미리 예약 추천
인터넷 사용: 대부분 숙소에서 Wi-Fi 제공, Globe/Sun/Smart 유심도 공항에서 구입 가능

필리핀 막탄섬은 "리조트 + 바다 + 역사 + 휴양" 네 가지를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소중한 보석 같은 섬입니다. 세부 본섬의 번잡함에서 벗어나 조용하고 여유 있는 시간을 원하신다면, 막탄섬은 최고의 선택이 될 것입니다.
필리핀식 인사 한 마디 곁들이면 금상첨화입니다 – “Maayong buntag!” (좋은 아침입니다!)

다음은 필리핀 막탄섬(Mactan Island)에서 중급 및 가성비 좋은 숙소/호텔 7곳을 가격대, 위치, 시설, 장점/단점, 추천 대상 중심으로 정리한 내용입니다. 막탄 국제공항(MCIA) 접근성, 해변과의 거리, 조식 여부 등도 함께 고려했습니다.

✦ 1. Savoy Hotel Mactan Newtown

가격대: ₱2,500~₱3,500 (₩60,000~85,000)
위치: 막탄 뉴타운 중심, 상업시설·식당 밀집
시설: 야외 수영장, 피트니스 센터, 레스토랑, 조식 포함 가능
장점: 새 건물, 깔끔한 룸 컨디션 / Grab 호출 편리 / 주변에 맥도날드, 스타벅스, 편의점 다수
단점: 바다 뷰는 제한적 / 리조트보단 비즈니스 호텔 느낌
추천 대상: 깔끔한 시설 중시하는 20~40대 여행자, 시내와 가까운 숙소 선호자

✦ 2. Eloisa Royal Suites

가격대: ₱1,800~₱2,800 (₩43,000~70,000)
위치: 라푸라푸시 중심가, 공항에서 10분 거리
시설: 수영장, 무료 셔틀(공항/SM), 무료 조식, 룸서비스 가능
장점: 가격 대비 훌륭한 조식 / 무료 셔틀로 공항 이동 편리 / 직원 친절
단점: 해변과는 거리 있음 / 주변은 주거지 느낌
추천 대상: 합리적인 가격에 조식+교통 포함 숙소를 찾는 커플, 소규모 가족 여행객

✦ 3. Chambre Hotel Mactan

가격대: ₱1,500~₱2,200 (₩35,000~55,000)
위치: 막탄 공항 인근, Gaisano 몰 근처
시설: 모던 인테리어, 무료 Wi-Fi, 24시간 프런트
장점: 공항에서 가까워 새벽 도착·출국에 적합 / 최근 리모델링된 깔끔한 룸
단점: 레스토랑/카페는 제한적 / 방음 아쉬움
추천 대상: 짧은 체류, 공항 접근성 중요시하는 여행객, 가성비 숙소 선호자

✦ 4. Cebu White Sands Resort and Spa

가격대: ₱3,500~₱5,000 (₩85,000~120,000)
위치: Maribago 해변가 위치
시설: 프라이빗 해변, 수영장 2개, 스파, 바, 레스토랑, 조식 포함
장점: 가격 대비 리조트 분위기 훌륭 / 해변 접근 가능 / 식사 품질 양호
단점: 일부 룸은 리노베이션 필요 / 인근 개발 지역 일부 소음 가능
추천 대상: 리조트 감성과 가성비의 절묘한 균형을 원하는 여행자, 커플 또는 가족

✦ 5. Costabella Tropical Beach Hotel

가격대: ₱4,000~₱5,500 (₩100,000~130,000)
위치: Buyong 해변 바로 앞
시설: 프라이빗 비치, 수영장, 바 & 레스토랑, 조식 포함
장점: 감성적인 열대 분위기 / 친절한 직원 / 스노클링 가능
단점: 건물 일부 노후 / 주변 외출엔 Grab 필요
추천 대상: 해변에서 머물고 싶은 커플, 조용한 휴양지 선호자

✦ 6. GV Hotel Lapu-Lapu

가격대: ₱900~₱1,300 (₩20,000~30,000)
위치: 라푸라푸시 시내 중심가
시설: 기본적인 침대, 에어컨, 화장실 / 와이파이, TV 제공
장점: 아주 저렴한 가격 / 교통편리 / 현지 식당가 밀집
단점: 매우 단촐한 시설 / 소음 다소 있음 / 해변과 거리 멂
추천 대상: 배낭여행자, 장기 체류 저예산 여행자, 로컬 경험 선호자

✦ 7. Islands Stay Hotels - Mactan

가격대: ₱1,300~₱2,000 (₩30,000~50,000)
위치: 공항 근처 (도보 10~15분 가능)
시설: 모던 미니멀 스타일, 전 객실 금연, 조식은 별도 구매
장점: 저렴한 가격 / 깔끔한 침대와 욕실 / 위치 좋음
단점: 방 크기 작고 공용공간 없음 / 장기체류 비추천
추천 대상: 하루 숙박, 혼자 여행, 짧은 체류자

✦ 보너스 팁

리조트 데이패스 이용: 숙박이 아니더라도 샹그릴라, 제이파크, 모벤픽 등에서 Day-pass(₱1,500~₱3,000)로 수영장+식사+해변 이용 가능
숙소 예약 꿀팁: Grab이 잘 잡히는 위치 or 공항과의 거리 고려 필수
조용한 숙소 원할 경우: Maribago 또는 Buyong 지역이 리조트 밀집지대

다음은 막탄섬(Mactan Island)에서 더 저렴한 숙소를 찾는 여행자를 위한 가성비 숙소 및 호스텔 8곳의 목록입니다.
₱500~₱1,500 (약 12,000~35,000원) 사이의 숙소로, 백패커/1인 여행자/장기 여행자에게 적합하며, 현지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곳도 포함했습니다.

✦ 1. The Stopover Hostel - Mactan

가격대: ₱500~₱700 / 도미토리 기준
위치: 공항에서 1.5km, Grab으로 5분 거리
시설: 공용 도미토리, 개인 사물함, 공용욕실, 에어컨
장점: 공항 도보 이동 가능, 조용하고 깔끔한 분위기
단점: 숙소 앞 골목이 어둡고 좁음
추천 대상: 공항 근처 1박 또는 환승 전후 숙소 필요할 때

✦ 2. Murals Sleepbox Hostel

가격대: ₱600~₱1,000 / 도미토리 or 캡슐룸
위치: 막탄 뉴타운 근처
시설: 개별 침대 커튼, 개인 콘센트, 공용 샤워실, 카페併設
장점: 세련된 인테리어 / 디지털 노마드 분위기
단점: 침대 간 간격 좁음 / 주차공간 없음
추천 대상: 혼자 여행하는 젊은 여행자, 장기 체류자

✦ 3. Cebu Courtyard

가격대: ₱900~₱1,400 / 트윈 or 더블룸
위치: 공항에서 차량 7분 거리
시설: 에어컨, 전용 욕실, 무료 Wi-Fi
장점: 저렴하지만 전용욕실 제공 / 간단한 조식 가능
단점: 인근 도로 소음 / 외부 식사환경 열악
추천 대상: 1~2인 저예산 커플 또는 트랜짓 여행객

✦ 4. Express Inn Mactan

가격대: ₱1,100~₱1,500
위치: 라푸라푸 시 중심가, 공항에서 15분
시설: 룸형 숙소 / 전용 욕실 / 조식 선택 가능
장점: 가성비 뛰어남, 안전한 건물구조
단점: 낡은 인테리어, 에어컨 노후
추천 대상: 커플 또는 2인 여행, 가격 대비 기본 갖춘 곳 선호자

✦ 5. Centro Mactan Suites

가격대: ₱1,000~₱1,300
위치: Gaisano Grand Mall 근처
시설: 깔끔한 더블룸, 냉장고, TV, 전용 욕실
장점: 모텔 느낌이지만 깔끔 / 가격 대비 룸컨디션 우수
단점: 관광지와는 거리가 있음
추천 대상: 저렴한 장기 숙소 필요하거나 로컬 동네 체험 원하는 분

✦ 6. Mactan District Budgetel

가격대: ₱500~₱800 (도미토리), ₱1,200 (프라이빗룸)
위치: 라푸라푸 시 시내
시설: 도미토리 & 프라이빗 선택 가능 / 냉방 및 개인 콘센트
장점: 여행자 중심 커뮤니티 있음 / 저녁에 바 운영
단점: 파티 분위기 싫어하는 사람은 다소 불편할 수 있음
추천 대상: 백패커, 혼행족, 새로운 인연 기대하는 사람

✦ 7. Bebie’s Place – Budget Inn

가격대: ₱800~₱1,100
위치: 마리바고 지역, 해변과 도보 5분
시설: 기본적인 방과 욕실 / 냉장고 제공
장점: 해변 접근성 우수 / 저렴한 해산물 식당 인근 다수
단점: 다소 오래된 시설 / 에어컨 작동 불균일
추천 대상: 바닷가 근처 최저가 숙소를 찾는 여행자

✦ 8. Ania Rooms Budget Stay

가격대: ₱700~₱1,000
위치: 막탄 북쪽 / 관광지 외곽
시설: 소형 더블룸, 팬룸(선풍기), 간이 주방
장점: 로컬 가정집처럼 친절한 분위기 / 셀프 취사 가능
단점: 외국인에게 위치가 생소하고 찾아가기 까다로움
추천 대상: 장기 여행자, 로컬 체험, 자급자족형 숙박 원하는 경우

✦ 숙소 예약 꿀팁

Grab 위치 등록 필수: 일부 저예산 숙소는 주소 등록이 잘 안 되어 있어 지도 확인 중요
리뷰 필독: ₱1,000 이하 숙소는 후기 사진이 신뢰도 높음 (에어컨 작동, 청결 이슈 등)
현지에서 직접 협상도 가능 (특히 2박 이상 시)

✦ 4박 5일 막탄섬 여행 일정

📅 Day 1 – 입국 & 막탄섬 첫 만남

- 막탄세부 국제공항 도착 (오전/정오 도착 기준)
- Grab 또는 호텔 셔틀로 숙소 체크인 (막탄 리조트 권장)
- 리조트 내 휴식 및 수영장 이용
- 해변 일몰 감상 (리조트 또는 Scape Skydeck 루프탑 추천)
- 저녁: Gold Mango Grill or Cowrie Cove (고급 해산물)

📅 Day 2 – 막탄섬 해양 액티비티 & 힐링

- 오전: 호핑투어 (Hilutungan / Nalusuan / Caohagan 섬 투어 + 스노클링 + BBQ 중식 포함)
- 오후: 올랑고섬 자전거 투어 또는 리조트 스파 힐링
- 저녁: Lantaw Floating Restaurant (바다 위 현지 레스토랑)
- 밤: 리조트 바에서 칵테일 또는 마사지 샵 방문 (Nuat Thai 등)

📅 Day 3 – 세부 본섬 역사 탐방

- 오전: 택시 or Grab으로 세부시티 이동 (40분~1시간)
- 관광 루트: 산토 니뇨 성당 → 마젤란 십자가 → 포트 산 페드로 → 카사 고로르도 박물관
- 중식: Rico’s Lechon 또는 House of Lechon (세부 명물 레촌 체험)
- 오후: SM 시티 세부 쇼핑 또는 Ayala Center 산책
- 저녁: 세부시티 내 현지 식당 또는 막탄 복귀 후 리조트 디너

📅 Day 4 – 막탄의 여유와 개인 자유시간

- 늦잠 + 리조트 조식
- 리조트 비치에서 하루 종일 휴식, 독서 또는 추가 액티비티 (카약, 패들보드 등)
- 점심: 막탄 뉴타운 내 브런치 카페 또는 푸드코트
- 오후: 기념품 쇼핑 (Island Souvenirs / Gaisano Mall 등)
- 저녁: 막탄 야시장 또는 리조트 고급 디너 선택

📅 Day 5 – 출국

- 조식 후 짐 정리
- 공항으로 이동 (항공 시간 2~3시간 전 도착)
- 공항 면세점에서 최종 쇼핑 (망고, 바나나칩, 로션 등)
- 막탄세부 국제공항 출국

✦ 《막탄의 바람은 천천히 분다》 – 4박 5일 여행일기

📖 Day 1 – “공항 바깥의 공기는 바다 냄새였다”

세부 막탄공항에 내리자마자, 무언가가 달랐다. 공기는 더웠지만, 그 속에 짠내와 꽃향기가 섞여 있었다. 마치 누군가가 “어서 와, 오늘부터는 걱정하지 마”라고 말하는 듯했다. 리조트로 향하는 도로엔 삼발릴로 차려입은 학교 아이들이 손을 흔들었고, 나는 그 짧은 순간에 이미 마음이 풀렸다. 리조트에 도착해 체크인하고 바다를 바라보며 맥주 한 캔을 열었다. 파도는 조용히 왔다가 조용히 가고, 석양은 붉게 바다를 물들였다. 그 순간을 설명할 말이 없다. 그냥, 아무 말 없이 앉아 있었다.

📖 Day 2 – “물속에서 눈을 떴을 때, 세상이 멈췄다”

오늘은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갔다. Hilutungan, Caohagan, Nalusuan… 그 이름들은 지도에 표시되지 않을 것 같은 작은 섬들. 스노클링을 하며 물속에 눈을 떴을 때, 수백 마리의 물고기 떼가 나를 둘러쌌다. 나는 숨을 멈췄고, 그들은 파도를 따라 흘렀다. 한참 후 물 위로 올라왔을 때, 누군가가 내게 물었다. “Are you okay?”
나는 고개를 끄덕였지만, 사실 속으로는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어요”라고 외치고 있었다. 저녁에는 바다 위에 떠 있는 식당 Lantaw에서 저녁을 먹었다. 게와 새우, 마늘밥, 그리고 망고 쉐이크. 초승달 아래에서 떠들던 현지 가족들의 웃음소리가 바람을 타고 흘렀다.

📖 Day 3 – “라푸라푸의 눈빛은 아직 살아 있다”

오늘은 막탄을 떠나 세부 본섬으로 갔다. 오래된 성당과 마젤란 십자가, 그리고 ‘라푸라푸’ 동상을 만났다. 라푸라푸의 눈은 돌로 만들어졌지만, 뭔가 단단한 의지가 느껴졌다. “나는 지키겠다”는 묵직한 외침.
거리의 노점상 아주머니가 내 손에 망고를 쥐여주며 말한다. “이건 우리 동네에서 땄어. 진짜 달아.” 그 말처럼, 그 망고는 진짜 달았다.
세부 시내는 혼란스럽고 활기찼다. 택시 경적, 지프니의 음악, 아이들의 뛰는 소리… 모두가 바쁘게 살고 있었다. 하지만 나는 관광객이기에 느리게 걸었다. 그리고 그 느린 걸음이 세부의 시간을 더 선명하게 해주었다.

📖 Day 4 – “그늘 아래에서 나는 다시 살아났다”

오늘은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 그냥 리조트의 야자수 그늘 아래 누워 책을 읽고, 파도 소리를 들었다. 중간에 잠이 들었고, 깼을 때는 새소리가 들렸다. ‘여기가 천국이라면, 나는 항복이다’ 라는 말이 떠올랐다.
점심엔 막탄 뉴타운에서 현지식으로 간단히 해결하고, 저녁엔 조용히 칵테일 한 잔.
아무 것도 하지 않는 하루가 이렇게 충만할 수 있다는 걸 처음 알았다.
밤에는 숙소 발코니에 앉아 별을 보며 기도했다. “오늘도 감사해요.”

📖 Day 5 – “이제 그만, 다시 나를 데려가 주세요”

떠나는 날. 비행기는 낮에 있었지만, 아침부터 마음은 조용히 이별을 준비하고 있었다. 리조트 직원이 웃으며 손을 흔들었고, 나는 그 손을 오래도록 바라보다가 인사를 건넸다.
공항 면세점에서 망고를 사고, 바나나칩을 한 봉지 더 집었다. 그것만으로 이 섬의 향기를 가져갈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기억은 가방보다 먼저 내 마음에 든든히 쌓여 있었다.
막탄의 바람은 여전히 천천히 불었다.
그리고 나는 속으로 말했다. “다음엔 꼭, 더 오래 머물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