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바탕가스(Batangas) 주의 산토 토마스(Santo Tomas)**에 대한 상세 여행 정보입니다. 해당 지역은 메트로 마닐라와 가까워 주말 여행이나 짧은 힐링 트립으로 적합하며, 산업 단지와 자연 풍경이 공존하는 도시입니다.
📍 기본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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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 루손섬 남서부, 바탕가스 주 북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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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닐라에서 거리: 약 60~
70km, 차량으로 약 1.5~2시간 소요 -
특징: 공업도시이자 관광 관문 도시, 마킬링 산(Mt. Makiling) 기슭에 위치
🚍 교통편
1. 마닐라 → 산토 토마스 가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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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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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TB Co., JAM, Alps Bus 등에서 산토 토마스행 버스 운영 (Buendia, Cubao 터미널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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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적지: Santo Tomas junction, 소요시간 약 2시간, 요금 PHP 15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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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합차(V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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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abang 또는 LRT Buendia 근처에서 탑승 가능, 약 1.5시간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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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차/택시/그랩: SLEX → Star Tollway 경유 (사설차량 1시간 30분 소요, 통행료 별도)
2. 산토 토마스 내 시내교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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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이시클: 가까운 거리 (1~
3km)는 대부분 트라이시클 이용, 요금 PHP 20~50 -
지프니: Lipa, Tanauan, Batangas City 등 인근 도시와 연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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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UV Express: 바탕가스 시티나 타가이타이 등 장거리 이동 가능
🌄 필수 관광지 (Must-Visit Spots)
1. Mt. Makiling Trail (Sto. Tomas Si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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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킬링 산의 북부 등산 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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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급 난이도, 등산과 숲 체험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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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료 저렴 (PHP 50~100), 가이드 선택 가능
2. Padre Pio National Shr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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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의 가톨릭 성지 순례 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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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롭고 아름다운 조경, 기도/묵상에 적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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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성자 조형물, 촛불 헌화 공간 등 운영
3. National Shrine of Saint Padre P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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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 외부와 내부 모두 아름다운 건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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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현지인과 외국 순례자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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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미사나 종교 행사 시 활기참
🕵️ 숨겨진 명소 (Hidden Gems)
1. Cueva Santa (Holy Ca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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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지가 있는 동굴, 종교적 의미가 깊은 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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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폭포와 조용한 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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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신자들과 함께 조용한 기도 공간으로도 활용됨
2. La Virginia Leisure Park & Res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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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 리조트형 레저 파크, 다양한 테마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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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정상에 위치한 스카이 캐슬, 트윈 타워 등 포토존 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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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일 입장권 또는 숙박 가능
🍽️ 맛집 추천 (Local Food & Restaurants)
1. Café Mary Grace (Santo Tomas bran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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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 필리피노 브런치 & 베이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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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메뉴: ensaymada, lengua estofado
2. Pio’s Point of View Caf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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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킬링 산 풍경을 보며 커피와 식사를 즐길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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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자, 파스타, 현지식 모두 제공
3. Mang Inasal / Jollibee / And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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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렴하고 인기 많은 필리핀 프랜차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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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탕가스식 레촌, 이니스날 치킨 등 추천
4. Bistro Charlemagne (더 클래식한 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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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과 서양식 퓨전 레스토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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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끔한 분위기, 중산층 가족 고객 많음
🏨 숙소 추천 (Accommodations)
1. NDN Grand Hot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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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급 호텔, 컨퍼런스 시설 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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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장, 조식 제공
2. SanTomas Suit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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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 출장이 많은 외국인들이 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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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하고 모던한 객실 구조
3. La Virginia Resort (고급 리조트형 숙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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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단위, 연인, 단체 여행객에게 적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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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장, 테마빌리지, 캠핑존, 전망대 포함
⚠️ 여행 시 주의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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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토 토마스는 비교적 안전하지만, 늦은 밤 외출은 자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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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장소 방문 시 복장에 유의 (민소매, 짧은 하의 자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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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6~10월)에는 마킬링산 등산 금지되는 경우도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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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에는 교통 혼잡 & 성지 순례객 많아 조기 이동 필요
🛍️ 쇼핑 정보 (기념품 & 돌아올 때 쇼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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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토 토마스 내에는 대형 몰은 없음, 대신 인근 Lipa 또는 Tanauan에 있는 SM City Lipa, Robinsons Place Lipa 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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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품: Padre Pio Shrine 내 기념품 가게 – 성경 말씀이 새겨진 팔찌, 목걸이, 마그넷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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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 특산품: 바탕가스 커피 (Kapeng Barako), 고체 비누, 코코넛 기반 화장품, 바탕가스 된장(patis)
🗓️ 1박 2일 산토 토마스 여행 일정 (마닐라 기준)
🚌 Day 1 – 신앙과 자연을 품은 도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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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30 – 마닐라에서 출발 (Alps Bus, JAM, DLTB 또는 승합차 / 자차는 SLEX 경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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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30 – Santo Tomas 도착, 간단한 아침 식사 (로컬 팬데살 가게 또는 커피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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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0 – Padre Pio National Shrine 도착, 조용한 순례 및 촛불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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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0 – 기념품 숍에서 소형 십자가 목걸이/팔찌 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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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0 – Cueva Santa(성스러운 동굴) 방문, 자연 속 명상 공간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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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0 – 중식: Café Mary Grace 또는 Mang Inasal (기호에 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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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0 – La Virginia Leisure Park & Resort 입장 (1일 투어권 또는 숙박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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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 산책, 스카이 타워, 인피니티 풀 등 여유롭게 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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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30 – 리조트 내 숙소 체크인 / 또는 NDN Grand Hotel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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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30 – 저녁 식사: 리조트 레스토랑 or 시내 Pio's Point of View Caf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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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 – 숙소 휴식 (야경 감상 또는 간단한 산책)
🌄 Day 2 – 산의 숨결과 느린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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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0 – 기상, 숙소 조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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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0 – Mt. Makiling Santo Tomas 트레일 (가벼운 트레킹 or 전망 포인트만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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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 명상 및 사진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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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0 – 숙소 체크아웃 후 주변 마을 구경 (현지 빵집, 노점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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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0 – 점심: Andok’s 레촌 마놀락 또는 지역 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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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0 – Lipa SM몰 또는 Tanauan Public Market 방문 (Kapeng Barako, 코코넛 비누 등 쇼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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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0 – 마닐라 귀환 이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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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0~16:30 – 마닐라 도착, 일정 종료
🎒 여행 팁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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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지 방문 시 복장 단정 필수 (긴 바지, 어깨 덮는 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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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킬링 산은 전 구간 등산이 부담된다면 입구 인근 포인트까지만 가볍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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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조트는 사전 예약 필수 (La Virginia 리조트는 특히 주말 붐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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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애호가는 Kapeng Barako 원두를 꼭 구입하세요 (Lipa 근처에서 품질 좋음)
📘《마닐라에서 떠난 조용한 이틀 – 산토 토마스 1박 2일》
🕊️ Day 1 – 성자의 마을로
2025년 6월의 어느 토요일,
이른 아침 마닐라의 회색빛 하늘을 뒤로하고 버스에 올랐다.
목적지는 바탕가스 북쪽의 도시, 산토 토마스(Santo Tomas).
마킬링 산의 품에 안긴 작은 도시. 나는 오늘 그 안으로 들어가 본다.
버스 창 너머로 논밭이 흐르고, 이름 모를 마을들이 조용히 지나간다.
2시간쯤 달렸을까, 산토 토마스에 도착했다.
가장 먼저 향한 곳은 Padre Pio National Shrine.
그 이름만으로도 따뜻하고 단단한 공간.
넓은 야외 성지는 기도하는 사람들로 조용한 울림이 가득했고,
나는 촛불 하나를 켜고, 작고 깊은 소원을 속삭였다.
그 순간, 바람이 천천히 내 얼굴을 스쳐갔다.
말하지 않아도 들리는 것처럼.
점심은 현지 카페에서 먹은 크리스피 레촌과 카라멜 바코 커피.
바탕가스 향이 입 안 가득 번졌다.
그리고 오후엔 La Virginia Leisure Resort로 향했다.
리조트는 말 그대로 ‘숨겨진 성’ 같았다.
고성 모양의 타워, 하늘을 향한 계단,
그리고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산과 평원.
해가 질 무렵엔 리조트 안의 작은 인피니티 풀 옆 벤치에 앉아
사방이 붉게 물들어가는 걸 바라봤다.
‘바쁘지 않은 시간은 이런 걸 주는구나.’
저녁은 리조트 레스토랑에서 가볍게 먹었다.
피자와 망고 셰이크.
소박했지만, 이 도시의 온도와 어울리는 저녁이었다.
밤엔 오랜만에 별을 봤다.
산 아래 도시의 불빛은 희미했고,
산 위의 별빛은 더 분명했다.
🌲 Day 2 – 마킬링의 숨결
이튿날 아침,
일찍 일어나 마킬링 산 등산로 초입까지 걸었다.
풀잎 위 이슬, 숲의 냄새, 새소리.
모든 것이 도시와 달랐고, 그래서 더 숨이 쉬어졌다.
정상까지 오르진 않았다.
그저 산 아래의 그늘 속 벤치에 앉아,
바탕가스 평원을 내려다보며 커피 한 잔을 마셨다.
리조트에서 체크아웃하고 시내로 내려와
Cueva Santa라는 작은 동굴 성지를 들렀다.
돌 위에 촛불들이 놓여 있었고,
누군가 적어놓은 기도문이 벽에 붙어 있었다.
“마음이 흔들릴 때마다 이곳에 오게 하소서.”
점심은 트라이시클 기사님이 추천해준 로컬 음식점에서.
Adobo와 sinigang, 그리고 따뜻한 밥 한 공기.
이 도시의 맛은 짜지도, 맵지도, 달지도 않았다.
그저 ‘편안’이라는 맛.
귀경 전 마지막으로 들른 곳은 Lipa SM Mall.
간단한 바코 커피 원두와 성당 기념품 몇 개를 사며
이 여행의 작은 흔적을 가방 속에 넣었다.
오후 2시. 다시 마닐라행 버스에 몸을 실었다.
차창 밖으로 지나가는 산토 토마스를 조용히 바라보며,
나는 다시 생각했다.
‘이틀 동안 무엇이 변했을까?’
별다를 것 없는 짧은 여행이었지만,
돌아오는 길의 나는
출발할 때보다 조금 더 가벼워져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