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카우아얀(Cauayan), 이사벨라(Isabela)

필리핀 카우아얀(Cauayan), 이사벨라(Isabela) 사진 지도
필리핀 카우아얀(Cauayan), 이사벨라(Isabela) 사진 지도
필리핀 카우아얀(Cauayan), 이사벨라(Isabela) 사진 지도
필리핀 카우아얀(Cauayan), 이사벨라(Isabela) 사진 지도
필리핀 카우아얀(Cauayan), 이사벨라(Isabela) 사진 지도
필리핀 카우아얀(Cauayan), 이사벨라(Isabela) 사진 지도
필리핀 카우아얀(Cauayan), 이사벨라(Isabela) 사진 지도
필리핀 카우아얀(Cauayan), 이사벨라(Isabela) 사진 지도
필리핀 카우아얀(Cauayan), 이사벨라(Isabela) 사진 지도
필리핀 카우아얀(Cauayan), 이사벨라(Isabela) 사진 지도



《바랑가이 사람들》

〈물지게 소년, 토니오〉

“물은 매일 무겁지만, 나는 매일 웃어요.”


아침 6시.
카우아얀 외곽, 바랑가이 씰라윗(Sillawit)의 골목길에
작은 발자국 소리가 울린다.
짧은 다리, 닳아빠진 슬리퍼, 그 위엔 꽤 무거워 보이는 지게가 얹혀 있다.

그 소년의 이름은 토니오. 열세 살이다.
학교는 오후반이지만, 오전은 언제나 ‘일’이다.
물지게를 들고 동네를 돌며, 각 가정에 물통을 나르는 일.
요금은 한 통에 ₱5, 하루 20통이 목표다.

“물통이 네 개예요. 두 번 들고 가면 여덟 개.
이걸 세 번 하면 스무 개. 딱 ₱100이죠.”
수학은 빠르다. 땀은 더 빠르다.


나는 물을 들고 언덕을 오르는 그의 뒤를 조심스레 따라갔다.
숨이 턱 끝까지 차오를 즈음,
그는 잠시 멈춰서 물통 하나를 내려놓고 내게 말했다.

“어른들도 여긴 숨차요. 근데요, 올라가면 하늘이 잘 보여요.”
그리고는,
그 무거운 물통 하나를 다시 번쩍 들어 올렸다.


집집마다 그를 반긴다.
“토니오, 일찍 왔네!”
“오늘은 얼굴이 말짱하네?”
누군가는 바나나를, 누군가는 찬물 한 잔을 내민다.
이 마을에서 토니오는 일꾼이자, 손자 같고, 아들이기도 하다.

“엄마는 마닐라에서 일하고 있고요.
아빠는 논에 나가 계세요.
그래서 내가 아침엔 물, 저녁엔 밭이에요.”

나는 묻지 않았는데, 그는 덧붙였다.
“저는 괜찮아요. 진짜로요.
힘들어도, 사람들 다 반겨주시니까요.
그리고, 물은 무거워도 매일 다르거든요.
햇빛 따라, 길 따라... 물도 기분이 있어요.”


그날 저녁, 내가 묵는 호텔 욕실에서 샤워를 하며
토니오의 물이 어딘가에서 흘러왔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땅엔 물보다 무거운 걸 들고 사는 아이들이 많다.
하지만 그 아이들은 오히려 웃는다.
그리고 가끔, 우리보다 훨씬 밝게 산다.


**필리핀 이사벨라 주의 카우아얀(Cauayan City)**은 행정 중심지이자 상업 도시로서의 카우아얀은 언뜻 평범해 보이지만, 농촌의 평화와 도시의 편리함이 공존하는 곳입니다.


🚌 교통편

1. 마닐라 → 카우아얀

  • 비행기 (가장 빠름)

    • 항공사: Cebu Pacific, PAL Express

    • 출발: 마닐라 니노이 아키노 국제공항 (NAIA T3)

    • 도착: Cauayan Airport (CYZ)

    • 소요시간: 약 1시간

    • 운항 횟수: 하루 1~2편

  • 버스 (저렴하지만 오래 걸림)

    • 터미널: 마닐라 Cubao 또는 Pasay 터미널

    • 운영사: Victory Liner, Florida Bus, GV Florida

    • 소요시간: 약 9~11시간

    • 요금: ₱700~₱900

  • 자가용/렌터카

    • 거리: 약 380km

    • 소요시간: 약 8~10시간

    • 루트: NLEX – SCTEX – TPLEX – Maharlika Highway


🚖 시내 교통수단

  • 트라이시클 (₱10~₱50)
    도심과 가까운 거리 이동에 최적

  • 지프니 (₱10~₱20)
    현지 분위기를 느끼고 싶을 때

  • 택시 / 그랩 (드물지만 존재)
    그랩은 거의 사용되지 않음

  • 렌터카 / 오토바이 대여
    지방 일대 투어 시 추천


📍 필수 관광지

  • Our Lady of the Pillar Parish Church
    카우아얀의 중심 성당, 고요하고 아름다운 스페인식 건축

  • Cauayan City Bamboo Park
    시민 휴식 공간. 대나무 숲길과 인공 호수 산책 추천

  • SM City Cauayan
    이사벨라 유일의 SM몰, 영화관/레스토랑/쇼핑 복합지

  • Dambana ng Hiwaga (Mystery Shrine)
    종교적/역사적 의미 있는 순례지

  • Magat Dam (근교, Ramon 지역)
    필리핀 북부 최대 규모의 댐. 호수뷰, 사진 명소로 유명


🌿 숨어있는 명소 (Hidden Gems)

  • Pinzal Falls (San Mariano 방향)
    밀림 안쪽 폭포. 로컬 가이드 필수. 폭포 아래 수영 가능

  • Cagayan River Boat Cruise
    간이 보트로 현지 강가 마을과 생태 구역 탐방 가능

  • Cabaruan Lake
    해질 무렵 방문 추천. 로컬 낚시꾼과 소통하며 조용한 풍경 감상

  • Naguilian Eco Park (차량 30~40분)
    자연경관+교육적 요소 결합. 조용한 하루 피크닉에 적합


🍽 맛집 추천

  • Balai Restaurant
    필리핀-퓨전 요리 전문, 깔끔한 분위기. 시니강 바부이 강추

  • Cafe Angelo
    SM Cauayan 근처 조용한 카페. 파스타, 커피, 디저트 굿

  • Tinuno sa Barangay
    바나나잎 위에 진열된 전통 음식. 그룹 식사 시 강추

  • Japi Traveller’s Hotel Restaurant
    숙박객 아니어도 이용 가능. 클린하고 맛 좋은 로컬 식당

  • J and F Diner
    트라이시클 기사들이 추천하는 숨은 로컬 밥집. ₱100 이하로 한 끼 가능


🏨 숙소 추천

  • Japi Traveller's Hotel
    가장 인지도 높은 시티 호텔, 공항/버스터미널 접근 용이

  • The Blanket Hotel Restaurant & Coffee
    깔끔한 부티크 호텔, SNS 감성 숙소로 인스타 촬영에 좋음

  • Maison Hotel Cauayan
    조용하고 청결. 중급 여행자에 적합

  • Hotel Andrea
    비즈니스 여행객들이 많이 이용하는 숙소


⚠️ 여행 시 주의사항

  • 현금 보유 필수
    많은 상점과 식당이 현금만 받음. ATM은 SM Cauayan 등 대형 상업시설에 있음

  • 비 오는 계절 (6~9월) 주의
    농촌 도로 및 외곽 접근 어려움 가능

  • 영업시간 조기 종료
    저녁 7시 이후엔 대부분의 작은 식당과 상점 문 닫음

  • 로컬 언어는 일로카노
    영어 사용 가능하지만, 간단한 일로카노 인사 말은 호감도 상승 포인트


🎁 돌아올 때 쇼핑 정보

  • Chicharabao
    로컬산 칩 종류. 말린 물소 고기칩/치차론

  • Local rice crackers (Paborita, Rosquillos)
    전통 과자. 면세점에서 보기 어려운 맛

  • Banana chips / Cassava chips
    로컬 마켓에서 ₱50~₱100에 구매 가능

  • 공예품 및 우드 아이템
    Cauayan Bamboo Park 근처 노점에서 판매하는 핸드메이드 소품

  • 산 미구엘 맥주 한정판 (있을 경우)
    SM Cauayan 내 슈퍼에서 특정 지역 라벨 에디션 구매 가능


필리핀의 숨은 농촌 중심지, **카우아얀(Cauayan)**은 전통과 현대가 오묘하게 섞여 있는 고요한 여행지입니다. 빠르게 흘러가는 세상 속, 잠시 멈춰 서서 바람 소리와 이웃의 웃음소리를 들을 수 있는 그런 공간입니다.


✈️ 마닐라 – 카우아얀 3박 4일 여행 일정

(비행기 기준: Cebu Pacific / PAL 항공편 약 오전 7~9시 출발)


🗓 Day 1: 카우아얀 도착 – 시티 탐방 & 맛집 투어

오전

  • 마닐라 공항 출발 → 카우아얀 공항 도착 (약 1시간)

  • 공항 픽업 또는 트라이시클로 시내 이동 (약 20분)

  • [체크인] Japi Traveller's Hotel 또는 Maison Hotel

  • 로컬 빵집 & 커피: Cafe Angelo – 브런치 또는 커피 한잔

오후

  • Cauayan Bamboo Park 산책 – 대나무숲과 연못길 걷기

  • Our Lady of the Pillar Church 방문 – 고요한 성당 내부

저녁

  • 저녁 식사: Tinuno sa Barangay – 필리핀 전통 나눔식

  • SM Cauayan 구경 및 간단한 쇼핑

  • 숙소 귀환 후 휴식


🗓 Day 2: 자연 속 하루 – 댐과 폭포의 풍경

오전

  • 조식 후 근교 드라이브 (~차량 렌트 또는 트라이시클 협의)

  • Magat Dam 방문 – 전망대, 댐 구조, 인공호수 감상

  • 피크닉 간식 준비 후 조용한 주변 탐방

오후

  • Pinzal Falls 트래킹 (현지 가이드 동행 추천)

  • 폭포 아래 발 담그기 & 사진 촬영

  • 간단한 산속 간식 또는 도시락

저녁

  • 카우아얀 복귀

  • 저녁 식사: Balai Restaurant – 시니강 or 그릴 메뉴

  • 야경 감상 & 숙소 귀환


🗓 Day 3: 농촌 탐방 – 로컬 마을과 강변 체험

오전

  • 조식 후 로컬 마을 방문

  • Cabaruan Lake 근처 전통 농가 탐방 또는 낚시 체험

  • 현지 농부와 대화, 로컬 과일 구입

오후

  • Cagayan River Boat Ride 체험 – 간이 배 타고 마을 강변 투어

  • 인근 바랑가이 주민들과 인터뷰 또는 촬영용 포인트 확보

  • 간단한 길거리 간식 (튀김, 핫케이크, 바나나큐 등)

저녁

  • 숙소 복귀

  • 저녁 식사: J and F Diner – 로컬 저녁 ₱100 안팎

  • 간단한 선물 쇼핑 (현지 과자, 수공예품)


🗓 Day 4: 아침 산책 & 귀국

오전

  • 숙소 조식 또는 SM 몰 내 조식

  • 기념품 정리 및 체크아웃

  • 공항 이동 (항공편 시간에 따라 조정)

귀국

  • 카우아얀 공항 출발 → 마닐라 도착

  • 마닐라공항 도착 후 귀가


✨ 팁

  • 카우아얀 공항은 작고 간단합니다. 출발 1시간 30분 전 도착하면 충분합니다.

  • 렌터카가 없을 경우, 일정 중 일부는 트라이시클 기사와 하루 계약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500~₱1000).

  • 산악 지역 방문 시 반드시 날씨 확인 및 현지 가이드 동반을 권장합니다.


《대나무 바람이 머문 도시, 카우아얀》

– 3박 4일 여행일기


Day 1. 하늘에서 내려와, 땅을 밟다

아침 비행기를 타고 마닐라를 떠났다.
날개 아래 작은 구름들이 밭처럼 나란히 놓여 있었다.

1시간쯤 지나자 창밖으로 낯선 풍경이 펼쳐졌다. 논과 강, 그리고 붉은 지붕들.
카우아얀(Cauayan). 이름부터 촉촉한 대나무 냄새가 나는 도시.
공항은 작고 조용했다. 트라이시클이 낡은 엔진 소리로 나를 시내로 데려갔다.

호텔에 짐을 풀고 잠시 숨을 고른 뒤,
첫 번째 목적지는 Cauayan Bamboo Park.
오후 햇살 사이로 대나무 잎들이 흔들릴 때, 그 그림자 속으로 내 마음도 들어가 쉬었다.

성당 근처 작은 찻집에서 아이스 라떼 한 잔.
지나가는 아이들이 ‘헬로우!’를 외치며 손을 흔든다.
나는 미소로 대답하고, 다시 걷는다. 여행이란 참, 많이 걷는 것이다.

저녁엔 Tinuno sa Barangay에서 바나나잎 위에 펼쳐진 저녁을 맞았다.
그 자리에서 만난 한 노인은 말했다.
“카우아얀은 느리지만, 다 지나가는 것들을 기억하게 해줘요.”


Day 2. 물이 흐르는 곳에 마음을 담다

이른 아침, 차를 타고 Magat Dam으로 향했다.
논길을 따라 이어지는 도로, 강 옆으로 드문드문 보이는 농부들.

댐 위 전망대에 서서 호수를 바라봤다.
물이 잔잔히 흔들릴 때, 내 안의 복잡함도 함께 가라앉는 기분.
‘세상이 멈췄으면 좋겠다’는 생각, 오래간만이다.

그 후 들른 Pinzal Falls.
조금은 숨겨진 폭포였다.
숲속을 가르며 들리는 물소리는, 마치 오래전 기억을 두드리는 북소리 같았다.
신발을 벗고 물가에 발을 담갔다.
차가운 물살이 발끝을 감쌀 때, 문득 눈물이 나올 뻔했다.
‘그냥... 살아 있음이 고맙다’는 마음이었을까.

돌아오는 길, 해 질 무렵의 하늘이 붉게 타올랐다.
그 붉음은 하루를 태워, 나를 비우는 일이었다.


Day 3. 강 따라 흐른 기억들

오늘은 조금 더 현지인처럼 살기로 했다.
Cabaruan Lake를 찾아 나섰다.
그곳은 관광객보다 낚시하는 동네 아저씨들이 더 많았다.
물 위로 드리운 하늘과 나무의 그림자가 나를 잠시 멍하게 만들었다.
아무 말 없이 함께 낚싯대를 던져보았다.
물고기는 안 잡혔지만, 말없이 나누는 시간이 너무 좋았다.

오후에는 Cagayan River 근처를 따라 걸었다.
어느 바랑가이에서는 아이들이 물속에서 튜브 하나로 놀고 있었다.
그 투박한 장면이 왠지 모르게 찡했다.
돈도 없고, 장난감도 없지만, 표정은 환했다.
그 순간 내가 가진 모든 것들이 무겁게 느껴졌다.

저녁은 로컬 식당에서 ₱80짜리 정식을 먹었다.
푸짐하진 않았지만, 배는 충분히 불렀고 마음은 따뜻해졌다.
**‘여행이란 낯선 곳에서 나를 다시 만나는 일’**이라는 말이 생각났다.


Day 4. 돌아가는 길, 조금 더 천천히

아침은 SM몰 안 작은 식당에서 현지식 조식으로 시작했다.
그릇을 비우며 떠오른 생각 하나.
“이 도시엔 관광지는 없지만, 풍경이 있고 사람이 있다.”

숙소를 나와 공항으로 향하는 길, 트라이시클이 살짝 흔들렸다.
그 진동이 내 마음까지 흔든 것 같다.
비행기를 타기 전, 가방 한 쪽에 바나나칩과 수공예 나무 열쇠고리를 넣었다.
돌아가도 이 향기와 온도를 잊지 않기 위해.

비행기 창밖으로 논이 멀어지자, 다시 서울이 그리워졌고
동시에 이 느린 도시가 벌써부터 아쉬워졌다.


🌀 여행 후 기억의 잔상

카우아얀. 그 이름처럼 대나무처럼 유연하고, 사람처럼 따뜻했던 도시.
여행은 그저 보는 것이 아니라
‘다시 내 안의 조용함을 만나는 일’이라는 걸 깨달았다.

돌아온 후에도,
문득 바람이 불면… 대나무 잎사귀들이 다시 속삭일 것만 같다.
“또 와요, 마닐라 사람.”


카우아얀 공항(Cauayan Airport, CYZ)정보는 이곳 블로거에서(상단) 검색하시면 됩니다.

댓글 쓰기

본 블로거 방문자(사용자)가 게시글을 작성후 문제 발생시 게시글을 삭제할 수 있으며,
또한 블로거 방문자(사용자)을 차단됨을 알려 드립니다.

다음 이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