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마르(Samar) 주의 작고 순수한 항구 도시 **카트발로간(Catbalogan City)**에 대한 상세 정보입니다. 이 도시는 필리핀 중부 비사야 지역의 숨겨진 진주로, 자연과 로컬 삶이 잘 어우러진 곳입니다.
🌴 카트발로간(Catbalogan City, Samar) 여행 상세
✈️ 교통편 (도시 접근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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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닐라 → 타클로반(Tacloban) 공항 이용 후 육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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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편: Cebu Pacific / Philippine Airlines, 소요 약 1시간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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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클로반 공항 → 카트발로간까지 버스 또는 밴(Van) 이용 (약 3시간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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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nd Tours, Van-Van, Duptours 등의 밴 서비스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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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Cebu) → 칼바요그(Calbayog) 경유 육로 이동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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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lbayog 공항 소규모 항공편 이용 후 카트발로간까지 로컬 교통수단 사용 (약 2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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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내 교통수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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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이시클(Tricycle) – 짧은 거리 이동에 적합, 로컬 분위기 체험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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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발하발(Habal-habal) – 언덕, 외곽 마을 등 경사진 도로 접근에 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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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캡(Multicab) – 미니 지프니 스타일 대중교통, 현지인 주로 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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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요금은 10~20페소 선, 협상 필수
🌅 필수 관광지 (Must-See Attract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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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 Bartholomew Church – 1616년 설립된 고딕 스타일의 스페인식 석조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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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ri Island – 배를 타고 30분 거리, 한적하고 아름다운 해변과 맑은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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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ngon-Bugtong Falls – 시내에서 1시간 거리, 자연 그대로의 폭포 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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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elda Park Viewdeck – 도시와 바다, 산을 동시에 조망 가능한 언덕 전망대
🌿 숨은 명소 (Hidden Ge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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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latugawi Island – 현지 어부들과 배 타고 가야 하는 비밀 해변, 인적 드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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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in-asug Cave – 로컬 가이드 동행 필요, 석회암 동굴과 박쥐 서식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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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hoton Cove (Basey 근처) – 조용한 석회암 섬과 에코투어 가능 (카약 투어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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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rangban Falls (Calbayog 경유) – 삼림을 통과해 가는 폭포, 하루 일정 필요
🍽️ 맛집 추천 (현지 식당 B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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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mayan sa Carayman – 바닷가 근처의 해산물 전문점, 바나나잎 위 식사 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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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fe Maria – 조용한 분위기의 디저트 & 커피 전문점, 로컬 아트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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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e Yoly’s Lutong Bahay – 사마르 전통가정식 (Kinilaw, Adobong Pusit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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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Tent – 로컬 젊은이들에게 인기 있는 야외 레스토랑 & 바비큐 맛집
🏨 숙소 추천 (Budget ~ Mid-r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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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riaco Hotel & Resort ★★★ – 바다 전망, 수영장, 깔끔한 객실 (₱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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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vies Tourist Inn – 백패커와 장기체류자에 적합한 저렴한 로지 (₱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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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V Hotel Catbalogan – 전국 체인 저예산 호텔, 중심가 위치, 안전함 (₱800~)
⚠️ 여행 시 주의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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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기(6~11월)**엔 도로가 미끄럽고 폭우로 일부 폭포/산길 접근 어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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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외 지역은 휴대폰 신호 약함 (특히 Globe) → Smart 사용 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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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지역은 영어보다는 Waray-waray어 사용 → 간단한 필리핀어 익히기 유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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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산악 탐방 시 로컬 가이드 동행 권장 (안전 + 길 안내 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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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엔 병원이 적으므로 응급약품/상비약 지참 필수
🎁 쇼핑 정보 (돌아올 때 추천 기념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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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nagol – 코코넛과 타로뿌리로 만든 전통 간식, 바나나잎 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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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ro-moro Cookies – 로컬 베이커리에서만 파는 향긋한 전통 쿠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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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ray Waray T-shirts – 지역 방언 문구가 적힌 유머 티셔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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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공예품 (Handwoven Buri Mats) – 로컬 여성들이 만든 부리 야자 매트
🧭 마무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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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트발로간은 사마르의 심장부, 바다와 산이 어우러진 조용한 항구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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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 적고 로컬 체험 중심 여행자에게 적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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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박한 음식, 자연 그대로의 폭포, 고즈넉한 교회와 언덕 전망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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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보다 느린 속도, 순수한 필리핀을 보고 싶다면 이상적인 여행지입니다
🗓 4박 5일 카트발로간 여행 일정
기준: 타클로반 공항 도착 기준 / 출발지: 마닐라 또는 세부
🏝 DAY 1: 타클로반 → 카트발로간 이동 & 도시 탐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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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0 – 마닐라 출발, 타클로반 도착 (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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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0 – 밴 또는 버스로 카트발로간 이동 (약 3시간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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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0 – 호텔 체크인 (Ciriaco Hotel 또는 GV Hot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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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30 – 시내 투어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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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 Bartholomew Church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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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elda Park 전망대에서 석양 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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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30 – 현지 시장 방문 & 간식 시식 (Binagol, Moron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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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0 – Kamayan sa Carayman 저녁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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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0 – 숙소 복귀, 휴식
🌊 DAY 2: 부리섬(Buri Island) & 로컬 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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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30 – 아침 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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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30 – 부두 이동 후 Buri Island 출발 (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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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30 – 섬 도착, 해변 산책 & 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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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0 – 섬에서 준비된 해산물 점심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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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0 – 낚시 체험 또는 로컬 어촌 마을 탐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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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30 – 시내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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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0 – Cafe Maria에서 간단한 로컬 디저트 & 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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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30 – 저녁식사 (Ate Yoly’s Lutong Bahay – Kinilaw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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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 – 호텔 복귀, 야경 산책 (해안로)
🌿 DAY 3: 폭포 & 동굴 탐방 (자연 모험 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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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0 – 조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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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0 – 트라이시클/하발하발로 외곽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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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30 – Bangon-Bugtong Falls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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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 – 폭포 수영 & 트레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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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0 – 로컬 마을에서 점심 (도시락 또는 시골 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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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0 – Guin-asug Cave 탐방 (가이드 동행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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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0 – 시내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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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30 – The Tent 식당에서 바비큐 디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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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 – 로컬 맥주 또는 ‘Tuba’ 시음 체험 (현지 술)
🏞 DAY 4: 시골 마을 & 시장 문화 탐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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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30 – 조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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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30 – 로컬 트라이시클로 시골 마을 방문 (San Jorge 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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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30 – 농촌 풍경 감상, 지역 주민과 교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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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0 – 현지 가정식 점심 체험 (예약 또는 현장 협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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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0 – 시내 복귀 후 Catbalogan Public Market 탐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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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0 – 기념품 쇼핑 (Binagol, 바나나칩, 코코넛 제품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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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0 – 휴식 or 간단 마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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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0 – 마지막 저녁식사 (현지 추천 메뉴: Adobong Pusit + Coconut Rice)
✈️ DAY 5: 귀가 준비 & 타클로반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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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30 – 조식 후 체크아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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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30 – 타클로반행 밴 탑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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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0 – 공항 도착 후 점심 (공항 내 또는 인근 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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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0 – 항공편 탑승 → 마닐라 or 세부 복귀
📌 추가 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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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일정은 비 오는 날에도 일부 조정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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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이시클/밴 기사와는 왕복 계약 권장 (편도보다 저렴하고 안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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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 음식은 위생 상태 확인 후 섭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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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nagol, Waray T-shirt, 코코넛 수공예품은 4일차 오후에 집중 구매 추천
《고요한 바다와 순수한 사람들, 카트발로간에서의 4박 5일》
- 여행기록: 2025년 어느 늦여름의 사마르
🛬 DAY 1 – 낯선 도시, 그러나 익숙한 평온
타클로반 공항에 내리자마자 후끈한 바람이 얼굴을 감싼다. 밴을 타고 3시간을 달려 도착한 이 작은 항구 도시 카트발로간. 예상보다 더 조용하고, 더 느리게 흐르는 시간.
호텔에 짐을 풀고 San Bartholomew Church를 찾았다. 필리핀 특유의 스페인풍 성당, 오래된 나무 의자에 앉아 조용히 기도했다. 언덕 위 Imelda Park 전망대에서는 바다가 먼 수평선까지 번져 있었다. 말 한마디 하지 않아도 되는 저녁, 해가 질 무렵 조용히 다가온 고요에 잠시 멈춰 섰다.
저녁은 Kamayan sa Carayman. 손으로 먹는 식사. Kinilaw(생선회무침)와 구운 바나나, 고등어조림이 묘하게 익숙했다. 낯선 곳에서의 첫날 밤, 고요는 나를 환영하는 언어 같았다.
🛶 DAY 2 – 부리섬에서 낚시꾼이 되다
아침을 먹고 부두로 갔다. 작은 배를 타고 도착한 Buri Island는 사람보다 코코넛 나무가 더 많았다. 섬은 작고, 바다는 투명하고, 사람들은 수줍었다.
점심은 섬 주민이 준비해 준 해산물. 갓 잡은 물고기를 숯불에 굽고, 코코넛 소스를 얹어 먹는다.
그들은 웃으며 말한다. “낚아볼래요?”
낚싯대를 잡고 한참 동안 가만히 앉아 있었다. 잡힌 건 작은 생선 한 마리였지만, 그보다 더 큰 건 그 시간의 느림과 평화였다.
돌아오는 길, 섬 주민 아이가 손을 흔들었다. "Balik ka ha!" – 다시 오라는 인사. 마음 한쪽이 간질간질했다.
저녁은 Ate Yoly’s Lutong Bahay. 새콤한 Kinilaw와 코코넛 밥. 달지도 짜지도 않은, 딱 고향 같은 맛.
🌿 DAY 3 – 폭포에서의 아이들 웃음소리
하발하발(오토바이 택시)을 타고 Bangon-Bugtong Falls로 향했다. 산길을 타고 들어간 폭포에는 아이들이 벌써 뛰어놀고 있었다.
물살은 세고, 공기는 맑다. 난 조용히 발만 담갔다. 어느새 아이 하나가 내 손을 잡고 웃는다. "Kuya, ligo tayo!" – 형, 같이 놀자. 그렇게 수영복도 없이 아이들과 물장구.
오후엔 Guin-asug Cave. 손전등을 들고 들어간 동굴은 조용했지만, 안에서 들려오는 물방울 소리들이 작은 오케스트라 같았다.
돌아오는 길, 농장에서 일하던 아주머니가 고구마 하나를 쥐여주었다. “Pagod ka na siguro.” – 피곤하지? 고맙다는 말밖에 할 수 없었다.
🛍 DAY 4 – 시장, 시골마을, 그리고 따뜻한 눈빛
아침엔 San Jorge 근처 마을을 찾았다. 쌀뜨물을 닮은 강을 따라 걷고, 작은 바람개비가 돌아가는 논두렁 사이로 마을 아이들이 소를 몰고 간다.
점심은 어느 가정집에서 먹은 간단한 Adobo. 맵지 않고 짜지 않은, 그저 소박한 집밥.
오후엔 Catbalogan Public Market. 코코넛 숟가락, 바나나칩, 로컬 커피, 그리고 무엇보다 사람들.
“이건 네 얼굴 닮았어”라며 미소 짓던 시장 아주머니. 뭐가 닮았을까? 나도 웃으며 샀다.
저녁은 마지막이기에 The Tent에서 그릴드 생선과 시원한 산 미구엘 맥주 한 병. 어둑한 해안가를 걸으며 떠나기 싫은 마음이 들었다.
✈️ DAY 5 – 돌아오는 길, 남겨진 것들
짐은 가벼웠지만, 마음은 무거웠다.
밴 창문 밖으로 보이는 해안과 언덕, 그리고 웃던 얼굴들. 돌아오는 길, 시장에서 샀던 **Binagol(타로 코코넛 디저트)**을 하나 꺼내 먹었다. 이 작은 디저트 하나에도 이곳의 시간이 담겨 있는 듯했다.
타클로반 공항, 체크인하며 마지막으로 속삭였다.
“Balik ako. 꼭 다시 올게요.”
✍️ 마무리
카트발로간은 아무것도 없는 곳이 아니라, 우리가 잊고 지낸 것들이 남아있는 곳이다.
고요, 느림, 사람, 자연… 그 모든 것이 다시 걷게 만들 작은 항구 도시, 사마르의 진주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