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부기아스(Buguias), 벵게트(Benguet)

필리핀 부기아스(Buguias, Benguet) 사진 지도
필리핀 부기아스(Buguias, Benguet) 사진 지도
필리핀 부기아스(Buguias, Benguet) 사진 지도
필리핀 부기아스(Buguias, Benguet) 사진 지도
필리핀 부기아스(Buguias, Benguet) 사진 지도
필리핀 부기아스(Buguias, Benguet) 사진 지도

**필리핀 루손 북부 벵겟(Benguet)주에 위치한 고산마을 ‘부기아스(Buguias)’**는 번화한 관광지는 아니지만, 조용한 고산 풍경과 토속적인 분위기, 채소 재배지의 광활한 풍경, 그리고 로컬 친화적인 여행을 원하는 분들께 완벽한 힐링 여행지입니다.


📍 부기아스 (Buguias, Benguet) 여행 가이드


🚍 교통편

1. 마닐라 → 바기오 (Baguio City)

  • 버스: Victory Liner, Genesis, Joy Bus 이용 / 소요시간 약 5~7시간

  • 요금: 일반 ₱550~₱800 (편도)

  • 시간: 24시간 운행 (야간 버스 추천)

2. 바기오 → 부기아스

  • 버스/밴: Dangwa Bus Terminal 또는 Slaughterhouse Terminal에서 출발

  • 소요시간: 약 4~5시간 (고산지대 꼬불꼬불한 도로 많음)

  • 요금: ₱150~₱250

  • 운행정보: 오전 5시~오후 4시 사이에 한정, 조기 마감 가능


🛺 시내 교통수단

  • 지프니 (Jeepney): 주요 시·바랑가이 간 이동에 사용

  • 트라이시클 (Tricycle): 단거리 마을 이동에 적합

  • 하발하발 (오토바이 택시): 농장·언덕 위·산속 등 접근 어려운 곳에서 주로 이용

  • : 구글맵보다는 현지 주민에게 길 묻기가 훨씬 정확


🌄 필수 관광지

1. Halsema Highway View Deck

  • 특징: 필리핀에서 가장 높은 도로 중 하나, 2,255m 고도

  • 일출 풍경이 압도적이며, 구름바다 가능성 높음

  • 사진 포인트: 커피 한 잔 들고 철제 전망대에서 인생샷

2. Buguias Municipal Hall Area

  • 로컬 중심지로 재래시장, 주민 생활모습을 구경하기 좋음

  • 토속 농산물 많이 구경 가능

3. Natubleng Vegetable Terraces

  • 산을 따라 펼쳐진 채소밭 테라스, 현지 농부 일상 체험 가능

  • 일출/일몰 시간대 추천


🕵️ 숨은 명소 (비관광지)

1. Abatan Riverbanks & Hanging Bridge

  • 위치: Abatan 마을 인근

  • 하천 따라 걷거나, 현수교 건너며 조용한 힐링 가능

2. Man-asok Natural Spring

  • 위치: Palina Barangay 근처

  • 천연 냉천, 주민들 목욕이나 빨래 장소로 사용

  • 현지 주민과 대화하며 목욕 가능 (수영복 필요)

3. Sayangan Fog Walk

  • 새벽이나 오후 4~5시, 진한 안개 속 걷기

  • 낭만감성폭발 타임


🍲 맛집 추천

1. Agal-Agal Eatery (Sayangan 중심지)

  • 현지식 메뉴: 핑크 살몬 시니강, 레촌 카와리, 토종 닭탕

  • 가격대: ₱80~₱150

2. Highlands Brew House

  • 위치: Halsema 도로변

  • 커피/간식: 코딜레라 원두 핸드드립, 스위트 감자파이

  • 뷰 맛집: 마운틴 뷰 테라스 있음

3. Palina Farmers’ Cookout

  • 예약제 농장식당, 직접 딴 채소로 조리

  • 메뉴: 샐러드, 채소볶음, 수프 등


🛏️ 숙소 추천

1. Sayangan Ridge Inn

  • 가격: ₱700~₱1,000 / 밤

  • 특징: 온수, 퀸베드, Wi-Fi (약함), 2층 공용 발코니

2. Farmer's View Homestay

  • 현지 가정집 체류, 하루 ₱400~₱600

  • 아침식사 포함, 주변 농장 견학 가능

3. Agno Ridge Lodge (Halsema 인근)

  • 작은 오두막형 숙소

  • 별 보기 최고, 캠핑장도 있음


⚠️ 여행 시 주의사항

  • 고산지대: 기온 낮음 (밤에는 10도 이하 가능), 따뜻한 옷 필수

  • 도로 상황: 비 오면 진흙길, 미끄럼 사고 주의

  • 현금 준비: ATM 거의 없음, 바기오에서 미리 인출

  • 전기: 정전 간혹 있음, 보조 배터리 필수

  • 식사시간: 오후 6시 이후 문 닫는 식당 많음


🎁 돌아올 때 쇼핑

  • 고산채소 건조상품: 양배추칩, 감자칩 등

  • 코딜레라 원두커피: Sayangan 시장이나 Highlands Brew에서 구입 가능

  • 손뜨개 수공예품: 모자, 장갑, 목도리 (시장에 가끔 나옴)

  • 팔이천수 배지(Baguio에서 연계 구매 가능)


📌 추가 팁

  • 부기아스는 로컬 중심지로 영어는 기본적 소통 가능

  • 한국인 거의 없음: 외국인 보기 드문 곳이라 더욱 현지 체험에 가까움

  • 가장 좋은 여행시기: 11월~2월 (선선하고 안개 많음, 힐링지수 상승)


필리핀의 고산 평화로움과 안개 낀 언덕, 그리고 토속적인 삶의 리듬을 느끼고 싶다면
부기아스는 당신의 마음을 정화해 줄 최고의 힐링 여정이 될 것입니다.


📘 《부기아스, 벵겟 5박 6일 여행기》

― 아무것도 하지 않는 법을 배우는 여섯 날 ―


🌄 Day 1: 바기오 출발 – 부기아스 Sayangan 도착

  • 바기오 Dangwa Terminal에서 새벽 지프니 탑승 (Halsema Highway 경유, 약 4시간 소요)

  • 오전 11시 Sayangan 도착, 짐 보관 후 시장 근처 간단한 점심 (로컬 카렌데리아)

  • 오후: Halsema Highway View Deck 방문 – 벵겟 산맥 전망 감상

  • 체크인: Sayangan Ridge Inn 또는 Highland Rock Lodge

  • 저녁: 로컬식 닭칼국수 + 핑크 시니강

🛏 숙박: Sayangan Ridge Inn (조용하고 전망 좋은 숙소)
팁: 숙소 근처에서 고산 원두커피 구입 가능


🥬 Day 2: 고산 채소농장 체험 & 마을 걷기

  • 오전: Natubleng Vegetable Terraces 트래킹 – 현지 농장 방문, 감자/양배추 체험

  • 점심: Agal-Agal Eatery에서 토속 음식 (닭고기 뱀부 찜 등)

  • 오후: 마을 산책 + Buguias Public Market 탐방 – 야채, 허브, 말린 버섯 구경

  • 저녁: 숙소에서 자가 취사 or 주문식 간단한 현지식

🛏 숙박: 기존 숙소 연박
🚶 팁: 농장 체험 전 미리 현지 가이드(아동 or 마을 어르신) 섭외하면 체험 질 향상


🛁 Day 3: 온천과 계곡 치유의 하루 – Palina & Man-asok

  • 오전: Palina Barangay 이동 (트라이시클 or 오토바이 렌탈, 약 30분)

  • Man-asok Natural Spring 도보 탐방 – 계곡물 족욕, 안개산책

  • 점심: 주민 추천 카렌데리아에서 식사 (돼지고기 시니강 추천)

  • 오후: 작은 폭포/계류 따라 산책 (비오는 날 특히 아름다움)

  • 저녁: 농가식 민박에서 현지 식사 체험

🛏 숙박: Farmer's View Homestay 또는 Palina 내 민박 숙소
🌿 팁: 비누/샴푸는 천연 제품 지참 추천 (자연 보호)


🌫 Day 4: 안개길 트래킹 & 커피의 평화

  • 새벽: Sayangan Fog Walk (고요한 아침 안개 속 산책)

  • 아침: Highlands Brew House에서 고산 커피와 간단 브런치

  • 오전~오후: Abatan Hanging Bridge 걷기 + Abatan River 탐방

  • 점심: 인근 Midland Cafe 또는 Abatan Junction 카렌데리아

  • 오후: 방 안에서 독서 또는 숙소 앞 정원에서 오후 느긋한 휴식

  • 저녁: 숙소 주인과 함께하는 BBQ 또는 야채 볶음 식사

🛏 숙박: Farmer’s View Homestay 연박
📖 팁: 이 날은 “아무 것도 하지 않기”가 포인트


🎨 Day 5: 민속 문화 & 마을 장터 체험

  • 오전: Buguias Town Proper 이동 (로컬 지프니로 약 20분)

  • Buguias Municipal Hall 주변 도보 투어 – 교회, 초등학교, 시청 구경

  • 현지 전통 공예품(민속 바구니, 짚신 등) 시장 구경

  • 점심: 로컬 치킨 이나살 or 손두부 전문점에서 식사

  • 오후: 농가 방문 – 건조 중인 고추, 양배추 시래기 촬영/구매

  • 저녁: 숙소에서 조용한 마지막 밤

🛏 숙박: Sayangan 또는 Town Proper 근처 숙소
🧺 팁: 기념품용으로 “말린 채소 믹스” 또는 고산 꿀, 생강청 구입 추천


🧳 Day 6: 부기아스 → 바기오 귀환 + 쇼핑

  • 오전 일찍 체크아웃 후 바기오행 지프니 탑승

  • 바기오 도착 후 Good Shepherd Convent 들러 기념품 구매 (필수!)

  • 추천 쇼핑 품목: 우베잼, 바기오커피, 머스코바도 설탕

  • 점심: Cafe by the Ruins 또는 Arca’s Yard (조용한 전망 좋은 카페)

  • 오후: 시티 교통 정리 후 마닐라 or 클락 공항행 버스 탑승


《고요한 채소 언덕 위에서》

― 부기아스 5박 6일 느린 여행 일기 ―


🌄 Day 1: 안개의 나라에 도착하다

바기오의 새벽은 바람마저 차가웠다. 하셀마 하이웨이를 타고 부기아스를 향해 지프니가 오르기 시작하자 창밖으로 구름이 내려앉았다. 4시간쯤 달렸을까. Sayangan이라는 고산 마을에 도착했다. 공기부터 다르다. 흙 냄새, 젖은 야채 냄새, 그리고 언젠가 맡았던 어릴 적 농장의 아침 공기.

숙소는 Sayangan Ridge Inn, 말 그대로 언덕 끝에 있었다. 조용했다. 오후엔 근처 전망대로 올라가 Halsema Highway Viewpoint에서 바다처럼 펼쳐진 고산 밭을 보았다. 사람들은 무거운 짐을 진 채 밭으로 향했고, 나는 가볍게 숨을 몰아쉬며 그들을 지켜봤다.

“이곳은 시간이 천천히 간다. 아니, 내가 너무 빨랐던 걸지도.”


🥬 Day 2: 채소와 나 사이에 흐르는 거리

오늘은 채소밭으로 향했다. 이름도 어려운 Natubleng 마을에선 온통 푸른 잎채소들이 자라고 있었다. 마치 하늘을 먹는 것처럼 고도가 높고, 그 높이만큼 감자도 크다. 농부 아저씨 한 분이 손을 흔들며 감자 하나를 건네주셨다. “Kain mo na.” 먹어보니 달콤하고 흙맛이 났다.

점심은 Agal-Agal Eatery에서 ‘치킨 뱀부 찜’을 시켜먹었다. 바나나 잎에 싸여 익은 고기는 뼈째 부드러웠고, 조용한 식당 안에는 탁탁탁 손칼국수 뽑는 소리만 가득했다.

오후엔 시장을 돌았다. 당근이 마치 망치만 했고, 버섯은 햇빛에 말라 구김살마저 아름다웠다.

“이곳에선 채소도 표정이 있다. 씩씩하고, 조용하고, 인간 같다.”


🛁 Day 3: 계곡에서의 낮잠

새벽엔 부슬비가 내렸다. Palina로 가는 길은 흙길과 돌길이 뒤섞여 있었고, 도착한 Man-asok 계곡은 조용했다. 물은 차고 깨끗했고, 난 신발을 벗고 물속에 발을 담갔다. 흘러가는 건 시간만이 아니었다. 마음도 흘렀다.

계곡 근처 작은 민가에선 따뜻한 생강차를 내어주었다. 이름도 모르는 아주머니가 말했다. “마음이 아프면 물소리 들으러 와요.” 그 말이 가슴을 눌렀다.

오후엔 장작을 때는 소리를 들으며 낮잠을 잤다.

“계곡이 나를 덮고, 바람이 이불이 되고, 나는 그냥 거기 있었다.”


🌫 Day 4: 아무것도 하지 않는 기술

오늘은 아무 데도 가지 않기로 했다. 숙소 앞 정원에 앉아 커피를 마시며 하늘만 봤다. 구름은 흘렀고, 닭은 울었고, 내 안에 들끓던 무언가는 조용해졌다. 오전엔 Abatan Hanging Bridge까지 걸었다. 바람이 다리를 흔들었지만 무섭지 않았다. 마치 나를 지나는 바람 같았다.

점심은 간단한 로컬식 돼지고기 시니강. 새콤한 국물에 밥 두 그릇은 기본이었다. 오후엔 숙소에서 책을 펼쳐 놓고는 한 줄도 읽지 않았다.

“이곳에서 나는 드디어, 아무것도 하지 않는 법을 배웠다.”


🎨 Day 5: 시장, 사람, 그리고 웃음

마을 시장은 작지만 살아 있었다. 옥수수와 말린 버섯을 파는 아주머니, 짚신을 만드는 할아버지, 시래기를 엮는 아이들. 그 틈을 지나며 나는 작은 말린 고추 한 봉지와 생강청, 그리고 짚으로 만든 바구니를 샀다. 돌아가는 가방에 넣고 싶은 건 물건이 아니라 이 공기, 이 온기, 이 리듬인데, 담을 수가 없다.

저녁엔 민박집 아주머니가 만들어준 야채볶음을 먹었다. 그 맛은 집 같았다.

“사람이 그리운 게 아니라, 사람과 나누는 시간이 그리웠던 걸까.”


🧳 Day 6: 돌아가는 길의 뒷모습

아침 6시 지프니를 타고 Sayangan을 떠났다. 차창 밖으로 밭과 안개가 점점 멀어졌다. 바기오에 도착하자 사람 소리, 차 소리, 도시 냄새가 확 들어왔다.
Good Shepherd Convent에서 우베잼과 커피, 머스코바도 설탕을 샀다. 선물보다는 기록 같았다. 이 여행을 누군가에게 보여주고 싶어서.

“여행은 결국, 자기 자신에게 돌아오는 여정이다. 나는 다시 나를 만났다. 이름 없는 안개의 마을에서.”


🧾 여행기록

  • 전체 비용: 약 10,000~12,000페소

  • 걷기량: 총 60,000보

  • 사진: 242장

  • 마음의 평화: 헤아릴 수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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