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여행하다 보면 꼭 보게 되는 "1층까지만 짓고 멈춘 집들"… 누가 보면 좀비 아포칼립스 직전 같지만, 사실은 현명한 생존 전략!
《필리핀에서 '집'을 짓는다는 것: 벽돌 위의 인생계획》
“저 집, 왜 지붕이 없지?”
한국인 관광객들이 필리핀 시골이나 교외를 지나며 가장 많이 묻는 말 중 하나다.
철근이 삐죽 솟아 있는, 콘크리트 벽만 덩그러니 있는 1층 집.
건설 중단? 무허가? 아니면 버려진 건물?
아니다.
그 집은 지금 '자라는 중'이다.
1. 집을 짓는 방식도 삶을 짓는 방식이다
필리핀에서는 대부분의 서민 가정이 **'한 번에 집을 완공'**하지 않는다.
한국처럼 3억 대출 받아 30층 아파트 계약하고, 입주하는 날 가족 단체 사진 찍는 문화는 여기에 없다.
여기서는 월급을 모아 벽돌을 사고, 다음 달엔 철근을 사고, 시간이 되면 다음 층을 올린다.
한 달에 벽 1개, 다음 달엔 창문 하나.
그야말로 벽돌 적금제도.
건축이 아니라 축적이다.
2. "돈 생기면 사요, 돈 생기면 짓죠."
-
자재는 묶음 구매가 아니다.
오늘은 시멘트 한 포, 내일은 자갈 반 트럭.
집 옆에 쌓인 모래가 마치 ‘희망의 재고’처럼 보인다. -
인건비도 일용직 형태로 계산된다.
"우리 삼촌이 벽 세우고, 사촌이 페인트 칠할 거예요"라는 말은 농담이 아니다.
진짜 가족 프로젝트다. -
계획도 설계도 없이 짓는 집이 많지만,
거기엔 ‘살 수 있다’는 단 하나의 꿈이 들어 있다.
이자는 없지만 시간의 대가를 치른 집.
3. 철근이 하늘을 향해 솟은 이유
많은 집들이 1층까지만 완공된 채로 멈춰 있다.
하지만 그 옥상엔 철근이 꼭 남아 있다.
그 이유는 단순하다.
“나중에 2층 올릴 거니까요.”
언제? 글쎄, 자식이 취직하거나, 해외에서 OFW(해외 노동자)가 송금할 때쯤?
이 철근은 희망의 안테나이자,
*“우린 아직 끝난 게 아니야”*라는 조용한 선언이다.
4. 한국의 아파트 vs. 필리핀의 블록하우스
항목 | 한국 | 필리핀 |
---|---|---|
주택 문화 | 아파트 일괄 계약 | 개별 건축 진행 |
완공 시점 | 시작부터 끝까지 설계됨 | 끝이 언제일지 모름 |
자금 방식 | 대출/중도금 | 월급/송금 모아서 조금씩 |
공간 개념 | 소유의 완성형 | 과정의 지속형 |
한국은 집을 **‘갖는 것’**이라면,
필리핀은 집을 **‘짓는 것’**이다.
하나는 성취이고, 하나는 여정이다.
5. “우리 집 아직 다 안 지었어요, 근데 행복해요”
필리핀 사람들은 완성된 집보다 함께 만든 집을 더 사랑한다.
비가 새고, 창문이 아직 플라스틱이어도 괜찮다.
왜냐면 이 집은 가족이 함께 쌓은 작은 기적이니까.
한국처럼 ‘입주 청소팀’은 없지만,
필리핀엔 *“우리가 해냈다!”*는 웃음이 있다.
그리고 그 웃음은 집보다 더 단단하다.
🔚 벽돌은 작아도, 마음은 넓은 집
한국식 아파트 문화에 익숙한 우리에겐 충격일 수 있지만,
필리핀에서 '집'이란 과시의 대상이 아니라 과정의 상징이다.
한 벽, 한 철근이 모여서 만들어지는 ‘삶의 퍼즐’.
그래서 그 집들은 아직 미완성이어도… 이상하게 따뜻해 보인다.
진짜 필리핀에 처음 간 사람은 다들 물어보죠:
"도대체 여기 사람들은 왜 감옥처럼 살아?
도둑이 그렇게 많아?"
하지만 그 안에는 치안, 문화, 그리고 의외의 감동까지 숨어 있습니다.
제목 그대로 —
《왜 필리핀 집에는 유리창 대신 쇠창살이 있을까?》
"감옥이 아니라, 살아남은 집이다."
필리핀의 많은 집들, 특히 중산층 이하 주택을 보면 유리창보다 눈에 띄는 게 있다.
바로 철제창살(Grilles).
그것도 꽃무늬부터 가로세로 격자, 복잡한 덧창까지…
말 그대로 보안의 예술화.
한국인의 눈엔 어쩐지 감옥처럼 보일 수 있지만, 이건 단순한 선택이 아니다.
현실적 생존이 만든 생활의 디자인이다.
1. 유리 대신 쇠창살? 이유는 현실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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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범이 최우선이다.
필리핀 일부 지역은 아직도 빈부격차가 심하고, 빈번한 도난 사고가 존재한다.
특히 창문은 침입의 대표적인 루트.
유리는 쉽게 깨진다. 하지만 철창은… 아무리 도둑이라도 “아, 오늘은 쉬자…” -
경찰보다 철창이 빠르다.
슬프게도 긴급 상황에서 경찰의 대응 시간은 한국처럼 빠르지 않다.
그래서 사람들이 말한다.
“필리핀에선 철창이 제일 믿을만한 경비원이에요.”
2. 철창은 필리핀의 '보통 사람들의 보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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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마다 설치된 철창은 보험이 없는 가정을 위한 물리적 보험이다.
매달 보험료를 낼 여력은 없지만, 철창 하나 달아두면 안도감이 생긴다. -
이것은 단순히 **‘도둑 대비’**가 아니라,
*“우리는 우리를 지킨다”*는 자력방어 문화의 표현이기도 하다.
3. 낮에는 열고, 밤에는 잠그는 철창 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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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집들은 유리 없이 철창만 달린 구조다.
낮에는 바람이 들어오고, 빛도 자유롭게 드나든다.
마치 자연 에어컨 + 햇살 조명.
밤이 되면 문을 닫고 철창에 자물쇠를 채운다.
보안은 강화하고, 전기세는 절감하는
생활의 지혜 패키지.
4. 유리창 없는 이유? 비용도 한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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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는 비싸고 깨지기 쉽다.
필리핀의 평균 월급을 생각하면, 튼튼한 유리창 하나 값이 한 달 생활비 수준.
반면 철창은 한 번 달면 수년간 걱정 없다.
비용 대비 안정성 = 철창 승.
5. 감옥처럼 보여도, 이 안엔 따뜻한 삶이 있다
아이들이 쇠창살 사이로 고개를 내밀고 웃는다.
엄마는 창살 안에서 빨래를 널고,
할아버지는 창살 너머로 이웃과 장기 두며 이야기한다.
이 쇠창살은 차단이 아니라 소통의 필터다.
불안을 막고, 온기를 남긴다.
6. 한국 아파트 vs. 필리핀 집의 창
항목 | 한국 | 필리핀 |
---|---|---|
기본 창 구조 | 복층유리 + 방충망 | 철창 + 나무 셔터 or 플라스틱 |
주 목적 | 단열, 소음 차단 | 방범, 통풍 |
디자인 우선 | 미관 중시 | 실용 중시 |
열고 닫는 습관 | 보통 닫고 있음 | 보통 열고 있음 |
🔚 쇠창살은 필리핀의 현실을 반영한 '감정의 틀'
쇠창살은 단순히 금속이 아니다.
그건 안전의 상징, 서민의 창조력,
그리고 불안 속에서 평화를 찾는 방식이다.
우리가 보기엔 감옥 같지만,
그 속엔 웃음소리, 식사 냄새, 아이들 웃음, 그리고 "내 집"이라는 자존감이 있다.
《필리핀 집에선 왜 '비닐 지붕'이 흔할까?》
"태풍에 날아가도 괜찮아, 다시 덮으면 되니까."
필리핀 시골이나 빈민가 골목을 걷다 보면,
지붕이 기와도, 슬레이트도 아닌 파란색 비닐, 은색 천막 같은 걸로 덮여 있는 집들을 볼 수 있습니다.
처음 보는 사람은 묻습니다.
“이거... 진짜 집 맞아?”
하지만 이건 그저 가난의 상징이 아닙니다.
그 안에는 필리핀 서민의 생활 방식,
그리고 폭우와 태풍과 함께 살아온 역사가 녹아 있습니다.
1. 왜 굳이 비닐 지붕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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값이 싸다!
가장 현실적인 이유입니다.
시멘트 지붕, 철판 지붕 모두 자재값 + 인건비 부담이 큽니다.
하지만 타포린(tarpaulin) 또는 방수 비닐시트는
*수백 페소(몇 천 원)*만 있으면 구입 가능! -
설치가 쉽다!
지붕 전문가 필요 없음.
가족끼리 나무 판 몇 개 얹고, 비닐 씌우고, 벽돌 올려서 고정하면 끝.
공구 없이 하루만에 완성 가능한 DIY 지붕 시스템.
2. 날아가도 다시 덮으면 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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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은 태풍 다발 국가입니다.
1년에 수십 번의 강풍과 폭우가 몰아치며,
단단한 지붕도 날려버리는 게 다반사. -
그래서 사람들은 말합니다.
“어차피 무너질 거, 싼 걸로 하자.”
→ 비닐은 가볍고, 날아가도 금방 다시 덮을 수 있음.
→ 마치 “일회용 지붕” 개념.
3. 정식 지붕 전의 '임시 지붕'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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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많은 필리핀 가정들은 집을 한 번에 짓지 않습니다.
월급이 생길 때마다 자재를 사 모으고,
돈이 모이면 다시 공사. -
그래서 비닐 지붕은 “잠깐만 버텨주면 돼” 하는
임시 보호막 역할을 합니다.
나중엔 콘크리트로 바꾸거나, GI Sheet로 업그레이드.
4. 은색 타포린, 그건 사실 '광고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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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여겨보면 어떤 지붕엔 글자가 적혀 있죠.
“Vote for Mayor...”
“Jollibee 1+1 Burger!”
🤔? -
네, 맞습니다.
대형 광고 배너를 재활용한 겁니다.
행사 끝나고 버려지는 광고천은 방수도 잘 되고 튼튼해서 지붕으로 재활용하기 딱 좋습니다.
“광고가 그친 자리에 삶이 시작된다.” (감성 폭발 명언 등판 ㅋㅋ)
5. 덮는 게 목적이 아니라, '사는 게 목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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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선 지붕은 인테리어의 일부.
멋과 가치, 부의 상징. -
하지만 필리핀에선
지붕은 “물 안 새면 OK”,
벽은 “비바람 막으면 OK”
→ 삶의 기준이 기능 중심입니다. -
그래서 이런 모습이 낯설게 보여도,
그 안에서 가족들은 밥을 해 먹고, 웃고, TV를 보고,
심지어 비닐 지붕 아래에서 Wi-Fi 잡아 영화도 봅니다.
6. 한국의 '타일 지붕' vs 필리핀의 '비닐 지붕' 비교
항목 | 한국 (아파트/주택) | 필리핀 (비닐 지붕 주택) |
---|---|---|
자재 | 기와, 슬레이트, 콘크리트 | 타포린, 방수천, 광고천 |
가격 | 수백만 원 이상 | 수천 원~수만 원 |
유지보수 | 고가 전문 인력 필요 | 가족끼리 교체 가능 |
목적 | 미관 + 단열 | 방수 + 생존 |
철학 | “완벽하게 지은 뒤 입주” | “살면서 천천히 만들어 간다” |
🔚 비닐 지붕은 '임시'가 아니라 '생활 방식'
지붕이 비닐이라고 해서 그 안의 삶이 가볍지는 않습니다.
비닐 아래에서 태어난 아이가 학교에 가고,
그늘 아래서 가족이 밥을 먹고,
비가 새면 *“또 덮자”*며 웃는 모습이 있습니다.
그건 포기한 삶이 아니라, 기다리는 삶입니다.
더 나은 내일을 향한 단단한 임시방편이죠.
《필리핀 집에는 왜 화장실이 밖에 있을까?》
"화장실이요? 저기 저기… 바나나나무 옆, 닭장 지나서요."
필리핀 시골이나 빈민가에서 "화장실 어딨어요?" 라고 물어보면
10명 중 9명은 대답합니다.
"뒤에 있어요."
"저기… 나무 옆에 작은 문 보이죠?"
정작 보이지 않습니다.
이 집 화장실이 '그 집 화장실이랑 공동'이거나,
반쯤 문이 없는 화장실이거나,
혹은 그냥 **있던 땅 파서 만든 '퇴장 가능 화장실'**일 수도 있습니다.
그럼 도대체 왜…
화장실이 ‘집 안’에 없는 걸까요?
1. 문화적 배경: '배설'은 집 안이 아닌 바깥에서
-
필리핀의 전통 주택은 대부분 ‘바하이 쿠보 (Bahay Kubo)’.
나무와 대나무로 만든 구조인데, 집을 공중에 띄워 지음.
이유는 홍수 예방 + 동물 출입 차단. -
그 시절엔 화장실은 당연히 집 밖에 따로 지었습니다.
'집은 거룩한 공간, 배설은 바깥에서 하는 것'이라는
전통적인 공간 개념이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2. 비용 문제: 화장실 짓는 게 은근히 비싸다
-
콘크리트로 화장실을 지으려면?
시멘트, 물탱크, 하수 처리, 타일, 변기, 배관까지 풀세트!
비용은 수만 페소. -
그래서 많은 가정은
“돈 모이면 나중에 집 안에 하나 만들자.”
지금은 야외에 임시 화장실 설치!
그냥 판넬 두 장으로 벽 만들고,
문은 커튼, 물은 양동이.
3. 하수도 인프라 부재
-
시골은 물론, 도시 외곽도
공공 하수도 연결이 안 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정화조(drainage pit)를 파야 하는데,
이걸 집 안에 파는 건 매우 비위험(?)함ㅋㅋ -
그래서 마당이나 골목에 간이 정화조 겸 화장실이 따로 있음.
배설물 → 정화조 → 비 오는 날 넘침 → 다시 땅으로…
악순환의 자연 순환!
4. 여러 가족이 함께 사는 구조
-
필리핀은 대가족 문화.
한 집에 2~3가족이 같이 살고,
그래서 화장실을 '공동 공간'으로 만들어
집 밖에 설치하는 편이 훨씬 편함.
내부에 하나 있으면 순서 싸움 남ㅋㅋ
5. 그래도 ‘바깥 화장실’도 나름의 룰이 있다
-
어떤 집은 화장실 열쇠를 관리하는 가족이 있음
(“엄마, 급해! 열쇠 줘!”) -
어떤 집은 비누/샴푸는 들고 들어가야 함
(“어제 두고 갔더니 없어졌어…”) -
어떤 집은 닭장과 붙어 있어
(들어갔다 나오면 병아리도 따라 나옴)
6. 한국과의 비교: ‘프라이버시’ 개념의 차이
항목 | 한국 | 필리핀 (서민/시골 주택) |
---|---|---|
화장실 위치 | 집 안 (1개 이상) | 보통 집 밖 (또는 골목 끝) |
하수도 | 전국망 연결 | 지역에 따라 없음 |
사용 방식 | 좌식 / 비데 / 환풍기 완비 | 스쿼트 / 물통 / 모기와 동거 |
세면대 | 필수! | 종종 없음 (양동이 씻기) |
프라이버시 | 매우 중요 | 공동 사용, 서로 양해함 |
7. 그럼에도 불구하고, 익숙해진 삶
-
처음엔 적응 안 됩니다.
닭과 함께 가는 화장실,
별빛 아래 샤워,
바람 맞으며 볼일 보기. -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런 대화와 냄새 속에서도 사람들은 웃고 살고,
불편함 속에서도 서로를 기다려주는 문화"**가 있습니다. -
한국에서 ‘은밀한 공간’인 화장실이,
필리핀에서는 **“함께 쓰는 공간”**이라는 점이
오히려 따뜻하고 인간적인 감각을 줍니다.
🔚 화장실이 밖에 있다고, 삶이 바깥에 있는 건 아니다
화장실이 밖에 있다고 해서,
그 삶이 덜 인격적이거나 불편하다고만 생각하지 마세요.
그들은 말합니다.
“우리 집엔 비데는 없지만, 서로 기다려주는 가족은 있어요.”
《TV는 있는데 냉장고는 없는 이유》
"그 집은 냉장고 없어도, 드라마 결방은 절대 없음!"
필리핀 시골 마을을 걸어가다 보면…
슬레이트 지붕 아래, 벽은 합판이고, 바닥은 흙인데도
TV가 벽에 붙어 있고, 앤지(Ang Probinsyano)가 나오는 집이 꽤 많습니다.
하지만…
“물 좀 마셔도 돼요?” 하면,
**‘미지근한 물 or 얼음 사 올까?’**라는 대답이 돌아오죠.
냉장고는 없고, TV는 있는 집.
도대체 왜일까요?
1. 'TV'는 가족 오락 + 동네 커뮤니티의 중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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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은 *‘공동 시청 문화’*가 강합니다.
저녁 7시 드라마 시간은, 동네 극장 개봉시간과 같음.
가족, 친구, 이웃 아이들까지 한 집에 모여 단 하나의 TV를 본다. -
그래서 *TV는 단순한 가전이 아니라 “사회적 TV”*입니다.
오락 + 대화 + 휴식 + 정보 습득 기능까지 함.
(심지어 몇몇 집은 ‘TV 보러 오는 이웃’ 덕분에 냉장고 둘 자리가 없음 ㅋㅋ)
2. 냉장고는 전기 요금 + 유지비 폭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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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의 전기 요금은 아시아 최상위권.
(한국의 2~3배 수준)
한 달에 몇 천 페소씩 나올 수 있음. -
냉장고는 24시간 전기 먹는 괴물임.
그래서 생각합니다:
"냉장고 없이 사는 게 차라리 이득!" -
전기 끊길 수도 있으니, 냉장고 안에 고기 넣었다가 다 상하면 오히려 손해.
3. 대신 ‘얼음’ 사 먹기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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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동네마다 빙수용 얼음이나 냉장된 생수 파는 집이 꼭 있음.
이걸 매일 소량씩 사 먹는 방식으로 대체. -
"매일 시원한 물 원하면? 얼음 사면 됨!"
그러니 굳이 비싼 냉장고를 살 이유 없음.
4. 음식 저장 방식 자체가 다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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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음식 문화는 “당일 요리 → 당일 소비”
시니강, 아도보 등 대부분 실온 보관이 가능한 요리들이라
냉장 안 해도 하루는 버팀. (간장, 식초 들어간 요리 많음) -
남은 건 “내일 아침 다시 데워 먹기”
-
생고기?
바로 요리 or 이웃과 나눔 or 망치로 두드려 육포화 ㅋㅋ
5. 가전 우선순위: TV > 스피커 > 전기밥솥 > 냉장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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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는 "보는 사람 많고, 즐거움 공유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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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커는 "노래방 기계와 연결됨 = 인생 질 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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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밥솥은 "밥은 매일 먹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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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는 "비싸고, 전기 많이 먹고, 고장도 잘 남"
→ 이 리스트에서 냉장고는 늘 ‘순위 미달’
6. 심지어 '중고 냉장고'도 인기 없음
-
한국이나 일본 중고 냉장고, 수입돼서 팔리긴 하지만…
문제는 부피 크고 고장률 높음. -
동네에서 TV 고장 나면 아저씨가 납땜해서 고쳐줌
근데 냉장고 고장은? “폐기.” -
그래서 TV는 “사랑받는 전자 제품”이고,
냉장고는 “골치 아픈 덩어리”.
7. 한국과의 비교: ‘개인 공간’ vs ‘공유 공간’ 우선순위
항목 | 한국 | 필리핀 |
---|---|---|
냉장고 | 필수. 각 가정 1~2대 | 선택. 동네에서 얼음/음료로 대체 |
TV | 가족끼리 시청 | 동네 전체 공유용 |
전기 요금 | 비교적 저렴 | 상대적으로 고비용 |
전자제품 우선순위 | 냉장고 → TV → 기타 | TV → 스피커 → 밥솥 → 냉장고 |
🔚 "얼음은 사 먹어도, TV는 나눠 보자"
한국에서는 냉장고가 *“부의 상징”*이던 시대가 있었지만,
필리핀에서는 **TV가 곧 ‘소셜 네트워크’**입니다.
냉장고는 혼자 쓰는 거지만, TV는 다 같이 보는 것.
그러니까 이 말이 성립하죠:
“우리 집엔 냉장고는 없지만, 오늘 저녁 7시는 약속이 있어요 — 드라마 본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