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케인타/카인타(Cainta), 리잘 주(Rizal Province)

필리핀 카인타(Cainta, Rizal Province) 지역정보


1. 지리(Geography)

Cainta의 위치와 도시 구조

  • 카인타는 리잘 주(Rizal Province)의 서쪽 관문에 위치하며, 메트로 마닐라 동쪽과 직접 맞닿아 있는 도시

  • 마닐라에서 가장 가까운 리잘 지역 중 하나로, 파식(Pasig)과 마리키나(Marikina)와 경계를 공유

  • 도심은 대부분 평지이며 일부 지역은 약간의 완만한 경사 지형

  • 주요 구역은 리잘 주 중심부로 연결되는 Ortigas Avenue Extension을 중심축으로 발전

  • 메트로 마닐라의 베드타운(bed town) 역할을 하며 인접한 파식·티타스·보닛파시오 BGC 등으로 출퇴근하는 주민이 많음


2. 역사(History)

Cainta의 형성과 변화 과정

  • 스페인 식민지 시대 초기인 1571년경 카인타가 이미 마을 형태로 존재했다는 기록

  • 초창기 마을 이름은 “Kainta” 또는 “Caintta”로 표기되었으며, 말라요계 원주민 공동체가 주를 이룸

  • 1570년대 타가로그족이 많이 거주하던 곳으로, 스페인 선교사들에 의해 가톨릭 교리가 강하게 전해짐

  • 1896년 필리핀 혁명 당시 리잘 지역 전반이 반스페인 활동의 중심지였으며 Cainta도 교전이 발생한 전적지

  • 20세기 후반 마닐라 수도권이 확장되면서 농촌 지역에서 도시 근교 주거지로 전환

  • 오늘날에는 리잘 주에서 경제력이 높은 도시 중 하나로 분류되며, 마닐라 동부의 핵심 생활권으로 성장


3. 기후(Climate)

Cainta의 연중 기후 특성

  • 전형적인 열대 사바나형 기후(Am)

  • 두 계절이 뚜렷함

    • 건기: 12월~5월

    • 우기: 6월~11월(몬순의 영향을 크게 받음)

  • 평균 기온은 연중 26~33°C 수준

  • 8~9월경 집중호우가 잦고 마리키나 강 인근 지역은 침수 위험이 있음

  • 대체적으로 습하고 더운 기후이지만 도심 밀집도가 높아 체감 온도는 마닐라 시내보다 높게 느껴지기도 함


4. 소개(Overview)

Cainta를 이해하는 핵심 정보

  • 리잘 주 내에서 가장 상업화가 빠르게 진행된 도시 중 하나

  • 메트로 마닐라에 매우 가까운 위치 때문에 “사실상 수도권의 연장선”이라는 평가가 빈번

  • 대형 쇼핑센터·식당가·주거 단지가 많이 분포

  • 특히 Ortigas Avenue Ext. 주변은 파식·티타스·앙가노로 이어지는 동서 교통의 핵심 회랑

  • 교통, 생활, 교육 모두 접근성이 우수해 중산층 거주자 비율이 높은 편

  • 도시 슬로건은 “Home of the Famous Bibingka”로, 카인타는 전통 빵·디저트(특히 비빙카)로 유명


5. 인구(Population)

Cainta의 인구 구조와 성장

  • 카인타는 리잘 주 내 최다 인구를 보유한 자치단체 중 하나

  • 최근 인구는 약 36만~37만 명 수준(추정치)

  • 마닐라 근교 주거지 수요 증가로 지속적으로 인구가 증가

  • 타가로그족 비율이 높으며 영어 사용률도 높은 편

  • 평균 연령은 비교적 젊고 가족 단위 거주자가 많음

  • 근처 IT 파크·오르티가스 CBD·BGC·마카티로 출퇴근하는 직장인 비율이 매우 높음


6. 교통(Transportation)

Cainta의 이동 흐름과 접근성

  • 메트로 마닐라와 리잘 주를 잇는 대표적인 교통 허브 역할

  • 주요 도로

    • Ortigas Avenue Extension(가장 중요한 도로)

    • Felix Avenue

    • Marcos Highway(마리키나·안티폴로 방면)

  • 대중교통

    • 지프니: 파시그(Pasig Rotonda), 티타스, 마리키나 등 방면 풍부

    • UV Express: Ortigas, Makati, BGC, Manila 방면 다수 운행

    • 버스: Ortigas–Taytay–Angono 라인 운행

    • 트라이시클: 시내 이동의 핵심

  • 인근 MRT/LRT 접근

    • LRT-2 Santolan Station에서 가까움

    • MRT Ortigas Station까지 약 20~30분(교통 상황에 따라 가감)

  • 향후 마닐라 Mega Manila Subway가 개통되면 간접적으로 추가 호재 예정


7. 기타 정보(Additional Information)

Cainta를 더 깊게 이해하기 위한 요소들

  • 경제

    • 소매업, 식음료업, 서비스업 중심

    • IT 기업·BPO 종사자가 많아 24시간 운영 지역도 존재

  • 교육

    • 공립·사립학교 다수

    • 인근 파식·안티폴로까지 교육 선택지가 넓음

  • 치안

    • 리잘 주 전체에서 상대적으로 안전한 편

    • 그러나 혼잡한 상업 지역에서는 소매치기·간단 절도 사례가 간헐적으로 발생

  • 문화

    • 카인타 축제인 “Sumbingtik Festival”이 유명

    • 성탄 시즌에는 ‘카인타 비빙카’ 구입을 위해 전국에서 방문객이 몰림

  • 생활

    • 한국 음식점·마트 접근성도 매우 좋음(파식·오르티가스 인접)

    • 병원·은행·쇼핑몰 이용이 편리하여 중산층 선호도 높음

  • 주거

    • 빌리지 형태(게이트 커뮤니티) 많음

    • 아파트·콘도도 지속적으로 증가 중


필리핀 케인타/카인타(Cainta), 리잘 주(Rizal Province)
필리핀 케인타/카인타(Cainta), 리잘 주(Rizal Province)
필리핀 케인타/카인타(Cainta), 리잘 주(Rizal Provi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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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카인타(Cainta, Rizal Province) 여행정보


1. 기본정보(Introduction)

Cainta의 핵심 개요

  • 리잘 주 서쪽 끝에 위치한 도시로, 메트로 마닐라(Pasig·Marikina)와 바로 연결되는 생활권

  • Ortigas Avenue Extension 중심으로 상업·교통·주거가 밀집

  • 인구 약 36만~37만 명으로 리잘 주 최대급 도시

  • 한국인 여행자가 접근하기 쉽고 도시 편의성이 매우 높은 지역

  • 전통 디저트인 비빙카(Bibingka), 수만빙틱(Sumbingtik Festival) 등으로 유명

  • 마닐라 동쪽 여행의 베이스캠프로 활용되기 좋은 도시


2. 교통편(How to Get There)

Cainta까지의 접근 방식

  • 마닐라에서 차량 이동 시

    • Ortigas Center → Ortigas Ave. Ext. 약 20~40분

    • Marikina → Marcos Highway 경유 약 15~30분

  • 공항에서 이동

    • NAIA → Skyway → C5 → Ortigas Ave. Ext. 약 40~70분

  • 버스

    • Ortigas–Taytay 라인 버스가 카인타 주요 도로를 통과

  • UV Express

    • BGC, Makati, Manila, Ortigas 등 주요 비즈니스 지구로 직접 연결

  • 택시/그랩(Grab)

    • 요금은 Makati 기준 약 250~350페소, BGC 기준 약 200~300페소

  • LRT/MRT 간접 접근

    • LRT-2 Santolan Station(5~10분 택시)

    • MRT-Ortigas Station(20~30분 차량)


3. 시내교통수단(Local Transportation)

Cainta 내부 이동 방식

  • 트라이시클

    • 동네 이동의 핵심, 대부분 20~50페소

  • 지프니

    • Pasig, Marikina, Taytay, Angono 등으로 연결

  • UV Express

    • 파식 로톤다(Pasig Rotonda)~카인타~타이타이 구간 많이 운행

  • 모터사이클 택시(Angkas)

    • 러시아워 시간대 최적

  • 도보

    • Ortigas Ext. 주변은 보도 폭이 좁아 주의 필요


4. 필수관광지(Must-Visit Spots)

Cainta 자체 관광지는 크지 않지만 주변과 연계해 즐길 수 있음

  • Cainta Church (Saint John the Baptist Parish)

    • 1700년대 건축된 오래된 교회, 스페인식 파사드가 특징

  • Cainta Municipal Hall Park

    • 지역 축제 시 주요 행사 장소

  • Robinsons Cainta 주변 상업지대

    • 외식·쇼핑 밀집 구역

  • Ortigas Avenue Ext. 상업지대

    • 카페·식당·바가 줄지어 있음

  • Pasig Rainforest Park(인접 도시)

    • 카인타에서 10분 거리의 자연·액티비티 공원

  • Marikina Shoe Museum(근접)

    • 필리핀 신발 문화 박물관, 카인타에서 금방 이동 가능

  • Hinulugang Taktak Falls (Antipolo)

    • 도심에서 20~30분 거리의 폭포 관광지


5. 숨어있는 명소(Hidden Gems)

Cainta 현지인 중심 여행 포인트

  • Cainta Public Market 내부 먹거리 골목

    • 로컬 간식, 튀김류, 디저트 천국

  • Bibingkang Cainta(전통 비빙카 집들)

    • Cainta’s Best Bibingka, Aling Remy’s Bibingka 등

  • Felix Avenue 현지식 골목

    • BBQ, Silog, Kakanin 포장마차 다수

  • Marick Food Hub

    • 트럭 푸드 스타일 야시장 느낌의 식사 공간

  • Stella Maris Village 주변 카페

    • 조용한 동네 카페 밀집


6. 맛집 추천(Food Recommendations)

현지 맛과 편의성을 모두 고려한 조합

  • Cainta’s Best Bibingka

    • 카인타 대표 간식

  • Cafe Roberto

    • 파스타·필리핀식 메뉴 수준 높음

  • La Luna Cafe

    • 브런치/커피

  • Razon’s of Guagua

    • 할로할로와 필리핀식 식사 메뉴 인기

  • Mang Inasal / Jollibee / Chowking

    • 부담 없이 이용 가능한 체인

  • Kanto Freestyle Breakfast (Pasig 인근)

    • 24시간 조식 전문점

  • Max’s Restaurant

    • 전통 필리핀 가정식 치킨·카레카레

  • 로컬 숯불 BBQ 포장마차

    • Felix Ave. 가성비 최고


7. 숙소 추천(Accommodation)

Cainta는 호텔이 많지 않아 인근 Pasig·Taytay까지 포함 추천

  • MonteCarlo Hotel (Cainta)

    • 시내 접근성 좋고 가성비 숙소

  • Stradella Hotel (Cainta)

    • 비즈니스형 중급 호텔

  • Eurotel Eastwood / Microtel Acropolis (근처 Quezon City)

    • 접근성·청결도 양호

  • Ortigas Center 호텔군(휴가+쇼핑 조합으로 최적)

    • Joy-Nostalg, Marco Polo, Astoria Plaza 등

  • Taytay 근처 콘도형 에어비앤비

    • 장기 체류 시 추천


8. 여행 시 주의사항(Travel Tips & Cautions)

현지 상황을 고려한 안전·실용 정보

  • 카인타는 비교적 안전하지만 밤 늦은 시간 Felix Ave.·Ortigas Ext. 일부 구역은 조심

  • 소매치기 대비: 번잡한 시장·버스터미널에서 가방 앞으로

  • 우기(6~11월)에는 침수 가능성 있어 이동 시 우회로 확인

  • 트라이시클은 미터가 없으므로 탑승 전 요금 확인 필수

  • Grab은 러시아워(7~10AM, 4~8PM) 요금이 급상승

  • 걷기 불편한 구간 많으므로 야간 보행은 신중

  • 현금 결제 비중이 높으므로 소액 지폐 준비

  • 교회·시청·상가 지역 교통체증 매우 심함(특히 일요일 오전)


9. 돌아올 때 쇼핑정보(Shopping Before Returning to Manila/Airport)

Cainta·Pasig·Taytay 지역 중심 쇼핑 추천

  • Robinsons Cainta

    • 식료품·간식·기념품 구매에 적합

  • SM City East Ortigas (Pasig)

    • 공항 가기 전 마지막 쇼핑 장소로 적합

  • Puregold Cainta / WalterMart Cainta

    • 간식·음료·현지 식재료 대량 구매 가능

  • Taytay Tiangge (Nearby Taytay)

    • 필리핀 전역에서 오는 의류 도매시장

    • 가성비 최고, 여행 선물로 인기

  • Cainta Bibingka 기념 패키지

    • 선물용으로 잘 포장된 비빙카 세트 구매 가능

  • 파식 Mega Market (15~20분 거리)

    • 건어물·향신료·현지 특산품 구입하기 좋은 곳


카인타(Cainta, Rizal) 3박4일 여행일정 & 예상비용


1. 어디로?

Cainta 중심 + Pasig·Antipolo 연계형 일정

  • 마닐라 도심에서 가까워 이동시간 짧고 비용 절약 가능

  • 맛집·쇼핑·가벼운 자연 관광·현지 체험이 조화된 일정 구성

  • 숙소는 카인타 또는 인접 Pasig/Ortigas 권장(안전·교통 우수)


2. 전체 일정 요약(3박4일 Summary)

핵심 포인트만 표시

  • Day 1: 마닐라 → 카인타 이동 / 로컬 시장·비빙카 체험 / Ortigas Ext. 저녁

  • Day 2: 안티폴로 자연 관광(폭포·전망대) / 파식 Rainforest Park / 카인타 야시장

  • Day 3: 파식·오르티가스 중심 쇼핑 / 카페 투어 / Taytay Tiangge 저녁

  • Day 4: 카인타 → 마닐라 이동 / 마지막 쇼핑 후 귀국


3. 상세 일정(Detailed Itinerary)


Day 1 — 마닐라 출발 → 카인타 도착 / 시내 탐방

여행 시작의 가벼운 워밍업

  • NAIA 도착 후 카인타 이동(Grab, 약 40~70분)

  • 호텔 체크인(Stradella Hotel / MonteCarlo 등)

  • 점심: Razon’s / Mang Inasal

  • Cainta Public Market 탐방

    • 로컬 튀김·Kakanin·비빙카 시식

  • Saint John the Baptist Parish(카인타 교회) 방문

  • Ortigas Extension 상권 산책

    • 카페 La Luna / Cafe Roberto 추천

  • 저녁 식사: Ortigas Ext. 식당가

  • 가벼운 마사지 또는 에스테틱


Day 2 — 안티폴로·파식 연계 관광(자연 + 여유)

도심 근교 자연을 만나는 날

  • 조식 후 안티폴로 이동(20~30분)

  • Hinulugang Taktak 폭포 방문

  • Antipolo Cathedral(성모 성당) 참배

  • 크루아상 맛집 Vieux Chalet 또는 Cafe Agusta 전망 카페

  • 점심 후 Pasig Rainforest Adventure Park 이동

    • 동물 코너·정원·보트·미니 워터파크

  • 카인타 귀환

  • 저녁: Felix Avenue BBQ 식당

  • 야식: Bibingka 포장(기념용 구매도 가능)


Day 3 — Pasig·Ortigas 쇼핑 + Taytay Tiangge 야시장

현지인 일상 속으로 들어가는 날

  • Pasig SM City East Ortigas 쇼핑

    • 선물용 간식·기념품·생활제품

  • Ortigas Center 카페·브런치 탐방

  • Robinsons Cainta 식료품 쇼핑

  • 휴식 후 Taytay Tiangge 이동(저녁 5시 이후 추천)

    • 필리핀 최대급 의류 도매 시장

    • 선물용 티셔츠·원피스·바지 초저가 구매

  • 숙소 복귀


Day 4 — 마지막 쇼핑 → 마닐라 귀가

여행 정리 + 선물 구매 마무리

  • 호텔 체크아웃

  • Cainta Bibingka 선물용 구매

  • Puregold or WalterMart에서 마지막 식재료 쇼핑

  • Grab으로 NAIA 이동(40~70분)

  • 마닐라 공항 도착 후 귀국


4. 예상 경비(1인 기준 / PHP 기준)

현실적인 지역 기준으로 계산

교통비(Transportation)

  • 공항 → 카인타 Grab: 250~350

  • 시내 이동(지프니/Grab/Angkas 혼합): 600~900

  • 안티폴로 왕복: 150~250

  • Taytay Tiangge 이동: 80~150

  • 총합 약 1,100~1,500 PHP

숙박비(Accommodation / 3박)

  • 가성비 호텔: 1,200~1,700/박 → 3,600~5,100

  • 중급 호텔: 2,000~3,500/박 → 6,000~10,500

  • 총합 약 3,600~10,500 PHP

식비(Food)

  • 일반 식당/체인: 120~250식

  • 카페/브런치: 200~350

  • 현지 디저트·야시장: 30~100

  • 1일 평균 약 500~700

  • 총합 약 2,000~3,000 PHP

관광·기타(Activities & Shopping)

  • Hinulugang Taktak 입장료: 30

  • Pasig Rainforest Park: 20~50

  • 마사지: 300~500

  • 기념품·쇼핑: 500~2,000

  • 총합 약 800~2,500 PHP


5. 전체 예상 비용 합계(Total Cost)

  • 최소 예산: 약 7,500 PHP

  • 중간 예산: 약 10,000~13,000 PHP

  • 여유 예산: 약 15,000 PHP 이상
    (항공권 제외 / 1인 기준)


6. 추천 숙소 위치 선정 Tips

  • Ortigas Extension 주변 → 식당·쇼핑·교통 최강

  • Cainta Junction 가까운 호텔 → Pasig, Taytay 이동 수월

  • Pasig Ortigas Center 숙박 → 더 안전·안정적, Cainta까지 10~20분


카인타(Cainta) 3박4일 여행일기


Day 1 — 마닐라에서 동쪽으로, 카인타로 스며들다

공항 문을 나서는 순간부터 느껴지는 습기와 바람이 오늘 여행의 방향을 알려주는 듯했다. Grab을 타고 카인타로 향하는 길, 창밖으로 스치는 파식·오르티가스의 마천루 사이로 저 멀리 리잘 주의 낮은 산들이 보였다. 도시와 교외가 겹쳐지는 풍경이 늘 그렇듯 묘하게 안심을 준다. 호텔에 짐을 내려놓고 카인타 퍼블릭 마켓으로 향했다. 낮의 시장은 늘 그렇듯 소리와 냄새가 먼저 다가온다. 갓 튀긴 튀김, 바나나큐, 코코넛 향이 한꺼번에 몰려오는데, 한 입씩 맛보다 보니 어느새 가벼운 점심이 되어 버렸다. 시장 안쪽에서 ‘Bibingka Cainta’라 적힌 작은 간판을 본 순간 발걸음이 멈췄다. 뜨거운 빵을 건네주는 아주머니의 손끝에서 오래된 동네의 호흡이 느껴졌다. 한 입 베어 물자 달콤하면서도 구수한 향이 올라오는데, 순간 여행 온 것이 아니라 돌아온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해 질 무렵 Ortigas Extension을 걸었다. 차량은 끝없이 흐르지만 어쩐지 동네의 리듬은 느리다. 노을빛이 건물 창에 부딪혀 금빛 파편처럼 튀어 나오는 순간, 그냥 멈춰 서서 그 장면을 오래 바라봤다. 저녁은 단순한 메뉴였지만 하루의 피로에 완벽하게 맞아떨어졌다. 숙소로 돌아오는 길, 작게 들려오는 오토바이 소리마저 동네의 숨결처럼 느껴졌다.


Day 2 — 폭포와 성당, 그리고 오후 햇살의 의미

둘째 날 아침은 안티폴로로 향했다. 카인타에서 불과 스무 분 남짓이지만, 도시 경계만 넘어도 바람이 달라진다. Hinulugang Taktak 폭포 앞에 섰을 때, 물소리가 오래된 기도처럼 들렸다. 폭포에서 튀어 오르는 물방울이 얼굴에 닿을 때, 한동안 잊고 지냈던 감각이 깨어나는 듯했다. 그 길로 안티폴로 대성당에 들렀다. 문을 밀고 들어가는 순간 향 냄새, 촛불, 그리고 묵상하는 사람들의 정적이 공간을 채우고 있었다. 한참을 앉아 바라만 봤다. 아무 말 없이도 마음이 정리되는 순간이 있다면 바로 이런 때일 것이다. 점심은 멀리 산 아래를 내려다보는 카페에서 먹었다. 커피 잔 위로 햇빛이 한 줄 비치는데, 그 순간 시간이 잠깐 멈춘 듯해 사진도 찍지 않고 그냥 눈에만 담아두었다. 오후엔 Pasig Rainforest Park를 가볍게 산책했다. 가족들의 웃음소리, 작은 동물들의 움직임, 잔잔한 공원 속의 바람이 여행의 무게를 더욱 가볍게 해 주었다. 해가 질 무렵 카인타로 돌아와 Felix Avenue의 작은 BBQ집에서 저녁을 먹었다. 연기 속에서 구워지는 고기를 기다리며 하루를 돌아보니, 오늘 하루가 나에게 준 건 거창한 감동이 아니라 사소하지만 확실한 평온함이었다.


Day 3 — 카인타의 일상 속으로, 그리고 티앙게의 밤

세 번째 날은 천천히 시작했다. 숙소 근처 카페에서 브런치를 먹으며 사람들의 움직임을 바라보고 있자니, 이 지역의 삶의 속도가 어느 정도인지 감으로 느껴졌다. 파식 SM East Ortigas에서 소소한 쇼핑을 하고, Robinsons Cainta에서 간식과 기념품을 구입했다. 현지인들 사이에 섞여 쇼핑하는 게 여행지에서 가장 은근한 즐거움이라는 걸 다시 확인했다. 오후엔 잠시 숙소에서 쉬다가 해 질 무렵 Taytay Tiangge로 향했다. 도착하자마자 ‘아, 여긴 진짜다.’ 하는 감탄이 절로 나왔다. 수백 개의 가게들이 불빛을 밝히고, 천 조각과 옷, 사람들의 목소리와 발걸음이 뒤섞이는 풍경은 그 자체로 하나의 거대한 살아 있는 시장이었다. 티셔츠와 간단한 선물을 몇 개 고르고 나와서 잠시 시장 밖에서 바람을 쐬었다. 뜨거운 바람이지만 그 속에 동네의 에너지가 있었다. 돌아오는 길, 카인타의 밤은 고요했다. 낮보다 차분한 공기가 온전히 여행자의 마음을 감싸는 듯했다.


Day 4 — 떠남의 아쉬움, 그리고 카인타의 마지막 향기

마지막 날 아침은 조용했다. 호텔 창밖으로 지나가는 트라이시클 소리를 들으며 짐을 정리했다. 체크아웃을 한 뒤 Bibingka Cainta에서 선물로 비빙카를 몇 개 더 샀다. 손에 들고 있는 따뜻한 비빙카의 온도가 이 지역의 인심처럼 느껴졌다. Puregold에서 간단한 간식과 음료를 챙기고 Grab을 불러 공항으로 향했다. 창밖으로 스치는 Ortigas Avenue Extension, Pasig, 그리고 멀어져 가는 카인타의 풍경을 보며 이번 여행의 색을 떠올렸다. 화려하진 않지만 묵직한 일상의 향기, 소박함 속의 평온, 그리고 사람들 사이에서 느껴지는 따뜻함. 짧은 3박4일이었지만 머릿속에 남은 건 ‘큰 경험’이 아니라 ‘좋은 기억’이었다. 비행기 시간을 확인하며 생각했다. 언젠가 다시 이 동네를 지나가면, 아마도 그날의 비빙카 향이 또 나를 불러세우겠지. 그렇게 카인타의 작은 여행이 내 마음 한쪽에 조용히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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