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아버지,
태초부터 제 안에 계신 주님을 찬양합니다.
믿음이란 외적인 표현이 아니라,
마음 깊은 곳에서 피어나는 자유와 변화임을 알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저의 기도가 형식과 소리의 크기에 매이지 않고,
마치 숨 쉬듯 편하고 자유롭게 주님께 드리는 대화가 되게 하소서.
주님의 몸 된 교회가 예전이나 지금이나 다르지 않은 현실 속에 있습니다.
때로는 권력 다툼과 위선이 존재하고,
목회자와 성도 간의 갈등이 있음을 봅니다.
그러나 참된 신앙은 사람의 권위나 외형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진실한 관계에서 비롯됨을 늘 기억하게 하소서.
의는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이미 태초에 우리 안에 주어진 것임을 깨닫게 하소서.
그 의를 내 안에서 끌어내어 보여줄 수 있는 삶을 살게 하시고,
주님을 나의 주인으로 믿고 신뢰하며 순종하게 하소서.
성령님,
당신의 영은 이미 제 안에 주어졌음을 믿습니다.
그 영은 거래되는 것도, 돈으로 살 수 있는 것도 아님을 압니다.
겉으로 드러나지 않아도,
믿음 가운데 있는 자에게 필요한 능력을 주심을 알게 하소서.
삶의 어려움과 답답함 속에서도,
신앙이 숨 쉬는 것처럼 자연스럽고 자유롭게 하시며,
때로는 저를 붙드시고, 때로는 자유롭게 놓아두시는
주님의 신비한 사랑을 경험하게 하소서.
바빌론이 멸망한 것처럼,
욕심과 교만은 반드시 무너짐을 깨닫게 하시고,
이 땅의 권세나 인간의 탐욕이 아닌,
오직 주님의 반석 위에서 평안과 진리를 붙들게 하소서.
세상의 교회들이 수없이 갈라지고 혼란이 있더라도,
제 믿음은 주 안에서 굳건하게 지켜 주소서.
저의 솔직한 마음,
때로는 두근거리고 조마조마한 인간적인 모습도
모두 주님 안에서 받아주시길 원합니다.
이 모든 말씀,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