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라 유니온(La Union) 주의 산후안(San Juan) 지역에 대한 상세 지역 정보입니다. 역사, 기후, 행정구역, 경제, 문화, 관광 등을 정리 했습니다.
🏝️ 산후안(San Juan), 라 유니온 지역 개요
🧭 1. 지리적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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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 필리핀 루손(Luzon) 섬 북서부, 라 유니온(La Union) 주의 서해안에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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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인접 지역: 북쪽은 바크노탄(Bacnotan), 남쪽은 산 페르난도(San Fernando)와 접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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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선: 남중국해(South China Sea)와 접해 있으며, 해변과 암반 지형이 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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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구역: 41개 바랑가이(Barangay)로 구성됨
🌤️ 2. 기후 및 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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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형: 열대 몬순 기후 (Am, Köpp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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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기: 11월 ~ 4월 (여행 최적기, 서핑 시즌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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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기: 5월 ~ 10월 (폭우, 태풍 가능성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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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균 기온: 약 26~32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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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균 강수량: 약 2,500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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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 해안지역 특유의 바람과 습도가 높고, 일몰이 아름답기로 유명
🏛️ 3. 역사 및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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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립 시기: 1700년대 후반 스페인 식민 통치기 마을로 형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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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유래: 성 요한(Saint John, San Juan Baptista)에서 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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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가톨릭이 주류이며, 주요 행사는 성 요한 세례자 축일(6월 24일)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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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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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Union Surfing Break: 매년 10~11월 사이 열리는 젊은이들의 대규모 서핑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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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ew na San Juan Festival: 마을의 날 행사, 민속 공연 및 먹거리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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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 일로카노(Ilocano) 및 타갈로그, 영어
💰 4.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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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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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업: 서핑, 리조트, 커피숍, 서핑 강습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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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 코코넛, 쌀, 옥수수, 망고, 고구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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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공예품: 대나무 공예, 직조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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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핑 특수: 매년 수만 명 관광객이 서핑 및 힐링 목적으로 방문 → 상업시설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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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상승: 외국인 및 마닐라 거주자의 투자 증가로 리조트 및 콘도 개발 가속
🚓 5. 행정 및 치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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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할 주: La Un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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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후안 시청(San Juan Municipal Hall) 위치: Barangay Ili S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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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소: Rural Health Unit 있음, 대형 병원은 San Fernando에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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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안: 서핑 관광객 증가로 관광경찰 배치 강화, 야간 도보 이동 가능할 정도로 비교적 안전
🏄♂️ 6. 관광 중심지로서의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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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부 루손의 발리": 저렴한 가격에 파도타기, 리조트, 요가, 바닷가 식당 이용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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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중심 서핑 마을: 서핑 강습, 촬영, 바다환경 보호 운동 등 주민 참여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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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젊은이 & 디지털 노마드 유입: Flotsam & Jetsam Hostel 등을 거점으로 유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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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축제와 문화예술 프로그램: 라이브 음악, 거리 예술, 환경 캠페인 등 정기적으로 열림
🧳 7. 여행객을 위한 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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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해변은 무료입장이나 일부 리조트 구간은 숙박객 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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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엔 고요한 바다, 오후엔 서핑 적합한 파도 형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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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압은 220V, 필리핀식 콘센트(B형 또는 A형)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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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결제는 일부 고급 리조트에서만 가능 – 현금 준비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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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파이 커버리지 제한적 – El Union Coffee, Flotsam, The Great Northwest 등 핫스팟 존재
🧭 8. San Juan의 미래 잠재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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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 및 창업기회 확대: 청년 대상의 서핑 강습 비즈니스, 카페, 숙박업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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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친화 리조트 개발 증가: 지속가능한 관광지로 변모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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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투자자/은퇴자 거주지로 주목: 맑은 공기, 저렴한 생활비, 서핑과 커피가 있는 삶
📍 산후안(San Juan), 라 유니온(La Union) 여행 가이드
🛫 1. 교통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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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닐라에서 산후안까지 거리: 약 270km (차량으로 5~7시간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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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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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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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Partas, Dominion, Viron Trans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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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승 장소: 마닐라 Cubao 또는 Pasay 터미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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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적지: San Fernando, La Union 하차 → 지프니 또는 트라이시클로 산후안 이동 (약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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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요 시간: 약 6~7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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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금: ₱500~₱650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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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용/차량 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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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루손 고속도로(NLEX) → TPLEX 경유 → San Fernando까지 직행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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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출구: Rosario Ex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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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비게이션에 "San Juan Surfing Area" 입력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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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시내 교통수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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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이시클: 근거리 이동에 적합 (₱20~₱100, 협상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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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프니: San Fernando ↔ San Juan 구간 운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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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바이 렌트: 하루 ₱400~₱600 (현지에서 쉽게 구할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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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보: 해변 근처는 대부분 도보 이동 가능
🏄♂️ 3. 필수 관광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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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rbiztondo Beach – 서핑의 성지, 일몰이 아름답고 바닷가 레스토랑 밀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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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ngadan Falls – 45분 트레킹 후 만나는 폭포. 현지 가이드 동반 필요 (입장료 및 가이드 비용: ₱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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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Cho Temple – 중국풍 불교사원, San Fernando 시내에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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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ro Point Lighthouse – 백색 등대와 함께 루손 서쪽 해안 절경 감상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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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luarte Watch Tower – 스페인 시대 유적지, 사진 명소로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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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na Pebble Beach – 독특한 자갈 해변, 고요하고 사진 찍기 좋음
🌿 4. 숨겨진 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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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muki Island (Bacnotan) – 산호 웅덩이가 있는 조용한 스노클링 장소 (로컬 지인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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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calong Falls – 잘 알려지지 않은 현지 폭포 (가이드 또는 현지 트라이시클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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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acpacan Church (Luna) – 1690년대 건축된 역사 깊은 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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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puz Grape Farm – 포도 따기 체험 가능 (시즌: 3~5월)
🍽️ 5. 맛집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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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otsam & Jetsam – 감성 리조트 & 레스토랑, 바다 앞 칵테일 한 잔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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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 Union Coffee – 최고의 커피 맛집, 바닐라 스카이라떼와 브라우니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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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fseis Greek Grill – 그리스 요리 전문점. 가성비 & 분위기 모두 훌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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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as Banditos – 멕시칸 퓨전 요리, 타코/부리또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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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puan – 현지인도 찾는 저렴한 로컬식당. 바고옹 라이스, 비프 파레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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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kai Bowls – 건강한 아사이볼, 스무디 전문점
🏨 6. 숙소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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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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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huna Beach Resort: 수영장+바다 뷰+서핑 스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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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reo La Union (San Fernando): 고급 리조트 스타일, 조용한 휴식에 적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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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급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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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bay Surf Central: 서핑 입문자에게 인기, 해변 바로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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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otsam and Jetsam Hostel: 감성 숙소, 20~30대 젊은 여행자에게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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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배낭여행자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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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Circle Hostel: 벽화와 해먹이 있는 도미토리, 혼자 여행자에게 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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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arding House 유형의 로컬 숙소: ₱500~800/1박 수준 다수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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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여행 시 주의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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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핑 시즌: 7월~
10월 (남서풍), 11월~3월 (북동풍) – 파도 높이와 시즌에 따라 강습 여부 확인 -
폭포/자연 관광지는 가이드 동반 필수이며, 갑작스러운 날씨 변화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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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주말에는 매우 혼잡, 주중 여행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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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리퍼 금지 구간 없음, 하지만 돌 많은 곳은 아쿠아슈즈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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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 필요: 일부 장소는 카드 불가 (현금 인출은 San Fernando 시내에서 가능)
🎁 8. 돌아올 때 쇼핑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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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공예품: 나무 제품, 바구니, 조개 장식품 (Urbiztondo 근처 상점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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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 로컬잼: El Union Coffee, Flotsam에서 구매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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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잼/와인: Bacnotan 지역 포도 농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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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핑 기념품: 티셔츠, 썬캡, 패브릭 가방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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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 Fernando Market: 로컬 드라이망고, 바고옹, 고구마칩 등 다양
🗓️ 산후안 4박 5일 여행 일정
🛏️ Day 1 – 출발 & 도착 / 감성 해변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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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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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닐라 Cubao 또는 Pasay에서 버스 탑승 (Partas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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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6~7시간 소요 → San Fernando 도착 → 트라이시클로 산후안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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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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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 체크인 (Flotsam & Jetsam, Sebay Surf Central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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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rbiztondo Beach 해변 산책, 감성 사진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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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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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 Union Coffee에서 바닐라 라떼 한 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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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as Banditos에서 타코와 맥주로 첫 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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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 근처에서 라이브 음악 감상 or 바에서 간단한 칵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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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y 2 – 서핑 데이 & 로컬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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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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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핑 강습 or 자유 서핑 (₱40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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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핑 사진 촬영, 로컬 서퍼들과 교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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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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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puan에서 로컬식 점심 (비프 파레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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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산책 및 수공예품 쇼핑 (소규모 바자 & 기념품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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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에서 낮잠 혹은 해변 요가 클래스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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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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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fseis Greek Grill에서 해산물과 샐러드로 건강한 저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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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바다 산책 후 숙소 테라스에서 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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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y 3 – 폭포 트레킹 & 자연 탐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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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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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ngadan Falls 트레킹 (가이드 필수, 약 45분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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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포 수영 및 사진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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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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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킹 후 근처에서 간단한 간식 (바나나큐 or 핫팬케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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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Cho Temple 방문 – 루손에서 보기 드문 중국식 사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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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ro Point Lighthouse 일몰 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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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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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 Fernando 시내의 Halo Halo de Iloko에서 저녁 + 디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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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또는 트라이시클로 숙소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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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y 4 – 힐링 & 감성 충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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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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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일찍 해변 산책, 조용한 시간 보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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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kai Bowls에서 아사이볼 & 스무디로 건강한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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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 주변 자유 시간 (책 읽기, 드론 촬영, 해먹 낮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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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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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na Pebble Beach로 이동 (트라이시클 or 오토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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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luarte Watch Tower 및 Namacpacan Church 탐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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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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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 복귀 후 BBQ or 리조트 레스토랑에서 마지막 저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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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에서 별보기 (별빛 아래 마무리하는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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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y 5 – 마무리 &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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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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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한 아침 식사 후 체크아웃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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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품 구매: 커피, 코코넛잼, 티셔츠, 수공예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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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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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이시클 → San Fernando → 마닐라행 버스 탑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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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닐라 저녁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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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핑의 마을, 산후안에서 보낸 4박 5일》
🛏️ Day 1 – 떠남은 늘 두근거린다
오전 6시, 마닐라 큐바오 터미널에서 Partas 버스를 타고 북쪽으로 향했다. 고속도로를 지나며 창밖으로 점점 줄어드는 빌딩들, 넓어지는 하늘, 그리고 정오 무렵엔 바다 냄새가 창문 틈 사이로 스며들었다. 오후 2시경, 드디어 산후안에 도착.
트라이시클 기사 아저씨의 능숙한 운전으로 Urbiztondo 해변 근처 숙소에 체크인.
리셉션 데스크에 놓인 드라이플라워와 나무 키홀더가, 이곳이 ‘서핑 마을’임을 말해주는 듯했다.
저녁은 바닷가 앞에 위치한 Olas Banditos.
멕시칸 타코와 시원한 맥주 한 잔으로 여행의 시작을 건배했다.
해변가에 앉아 바람을 맞으며 바라본 노을.
그 빛은 단순히 붉은 게 아니었다.
햇살, 바람, 모래, 사람들… 모든 게 섞인 오묘한 ‘여행의 색’이었다.
🏄 Day 2 – 파도를 타는 법, 그리고 나를 타는 법
아침 7시, 부스스한 머리로 해변을 걸었다.
이미 서퍼들은 보드 위에서 균형을 잡으며 아침 바다를 지배하고 있었다.
나도 서핑 강습에 도전. 부끄러움은 잠시, 넘어진 건 열 번이 넘었지만 파도 위에 3초 서 있었을 때, 세상 모든 스트레스가 쓸려 내려갔다.
점심은 Tagpuan sa San Juan에서.
플라스틱 테이블 위에 놓인 비프 파레와 바고옹 라이스.
현지인과 외국인이 뒤섞인 풍경 속, 국물 한 숟가락에 깊은 향이 있었다.
서핑은 몸을 흔들고, 밥은 마음을 눌러 앉힌다.
오후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그냥 카페 El Union Coffee의 바닐라 스카이라떼를 마시며 창밖만 봤다.
슬리퍼 차림, 젖은 머리, 스티커 투성이 노트북…
이 마을은 어딘가 ‘속도’에 대한 저항이 강한 것 같았다.
🌴 Day 3 – 폭포, 그리고 흐름
이날은 자연 속으로.
Tangadan Falls 트레킹은 나를 숨이 차게 했지만, 그 보상은 컸다.
숲을 따라 걷다 보면 갑자기 ‘쿵’ 하는 물소리가 터지고, 그 끝엔 하얗게 부서지는 폭포가 기다린다.
현지 가이드가 “여기 다이빙 해도 돼요”라고 말하자, 나도 용기 내어 뛰어들었다.
차갑고 깨끗한 물이 온몸을 감쌌다.
삶도 가끔 이렇게 뛰어들어야 한다.
돌아오는 길엔 Ma-Cho Temple에 잠시 들렀다.
중국풍의 정원, 높은 계단, 조용한 바람.
내 마음도 잠시 정리됐다.
저녁은 Halo Halo de Iloko.
디저트까지 완벽하게 마무리.
서핑보다 달콤했던 건… 아니, 다르지만 똑같이 좋았다.
🌊 Day 4 – 아무것도 하지 않을 권리
이날은 계획을 포기했다.
아침엔 Makai Bowls에서 스무디볼 하나 사들고 해변가 나무 그늘 아래 앉아 있었다.
햇살이 강했지만 바람은 부드러웠고, 고양이는 내 다리 옆에 누웠다.
책을 읽다가 잠들었고, 깼을 땐 오후였다.
오토바이를 빌려 Luna Pebble Beach로 향했다.
수많은 자갈들이 바다에 밀리고 밀려 돌아오는 소리,
그건 파도라기보단, 일종의 ‘속삭임’ 같았다.
해질 무렵엔 Baluarte Watch Tower에 올랐다.
거기선 저 멀리 서핑하던 첫날의 내가 아주 작게 느껴졌다.
여행은 결국, 나를 보는 방식의 이동이 아닐까.
🎁 Day 5 – 돌아가는 길, 머문다는 것
마지막 아침. 짐을 정리하며 해변에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커피 한 잔, 기념품 가게에서 소소한 티셔츠와 코코넛잼을 샀다.
트라이시클을 타고 다시 San Fernando 터미널로 이동.
버스 안, 창밖의 하늘은 첫날과는 다른 표정이었다.
떠날 땐 두근거렸고, 돌아갈 땐 묘한 그리움이 남았다.
산후안.
파도에 실려 온 마을, 바람이 대화를 대신하던 곳.
나는 잠시 스쳐갔지만, 마음 한켠엔 깊게 눌러앉아버린 여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