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안다(Anda), 보홀(Bohol)

필리핀 안다(Anda), 보홀(Bohol)
필리핀 안다(Anda), 보홀(Boh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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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안다(Anda), 보홀(Bohol)

보홀(Bohol) 동부 끝자락에 자리한 안다(Anda) 지역은 여전히 관광객의 발길이 덜 닿은 숨은 보석 같은 해안 마을입니다. 아래는 안다 지역에 대한 지리, 역사, 문화, 자연환경, 주요 생활 인프라 등을 중심으로 한 정보 입니다.


📍 필리핀 보홀 안다(Anda) 지역정보


◈ 위치 및 지리

  • Anda는 보홀(Bohol)섬의 남동쪽 끝단에 위치한 해안 지역

  • 북쪽은 Guindulman, 서쪽은 Candijay, 동남쪽은 Camotes 해협

  • 총 면적 약 60 제곱킬로미터 정도로 작은 시골 마을 규모

  • 지형은 해안 평야, 석회암 지형, 언덕, 맹그로브, 산호초 해안선 혼합 구조

  • 주요 해변: Quinale Beach, Talisay Beach, Bugnaw Beach


◈ 행정구역

  • Anda는 **1개의 자치 시(municipality)**로, 바랑가이(Barangay) 16개로 구성

  • 주요 바랑가이: Poblacion (중심지), Bacong, Virgen, Candabong, Talisay 등

  • 시장(Mayor)과 시의회(Council)가 지역 행정 총괄


◈ 인구 및 주민 생활

  • 인구 약 18,000명 (2020년 기준)

  • 주민 대부분은 농업, 어업, 관광업, 코프라(코코넛 건조물) 생산에 종사

  • 하루 평균 생활비는 100~300페소 수준으로 소박한 생활 문화

  • 주민 대부분이 세부아노(Cebuano)어를 사용, 일부는 따갈로그 및 영어 가능


◈ 기후 및 자연환경

  • 전형적인 열대 몬순기후 / 연평균 기온 27~32도 / 우기(6~11월), 건기(12~5월)

  • 해양 기온 따뜻하고 투명도 높음 → 스노클링과 다이빙 최적

  • 석회암 동굴(karst cave), 청록색 동굴호수(cenote) 등 희귀 지형 다수 존재

  • 맹그로브숲, 산호초 해양보호구역, 바위 해안 등 자연 생태계 다양성 풍부


◈ 역사 및 문화

  • 스페인 식민지 시대부터 존재한 오래된 마을

  • Nuestra Señora de la Immaculada Concepcion Church (1750년대 건축된 성당)

  • 전통적으로 성모 마리아에 대한 신앙이 강하며, 매년 12월 성모 축제 열림

  • 마을의 수호 성인(Saint)은 Immaculate Conception

  • 민속춤, 바랑가이 축제, 성체 행렬 등 카톨릭+애니미즘 문화 혼합


◈ 주요 생활 인프라

  • 시장(Municipal Market): Anda 중심지에 위치, 생선·채소·로컬 음식 거래

  • 공공병원(Anda RHU) 및 몇 개의 개인 진료소 존재 – 중증 치료는 Tagbilaran 이동 필요

  • 은행 및 ATM 거의 없음 – 현금 소지 필수 (가장 가까운 ATM은 Guindulman 또는 Candijay)

  • 인터넷: Globe 및 Smart LTE 가능하나, 속도는 도심보다 느림

  • 학교: Anda Central Elementary School, Anda National High School 등 공립 위주


◈ 경제 구조

  • 주요 산업: 관광 (리조트, 다이빙샵), 어업, 농업(코코넛, 쌀), 수공예

  • 최근 몇 년 사이 외국인 소유 리조트 증가로 지역 소득 증가 추세

  • 지역 생산품: 코프라, 건조 생선(tuyo), 소금, 바나나, 수공예품

  • 시장 규모가 작아 상업화는 아직 미미, 친환경적인 생계 구조 유지


◈ 관광 기반 시설

  • 숙박: 저가 민박부터 고급 리조트까지 다양화 진행 중

  • 도로: 보홀 동부 국도는 대부분 포장 완료, Anda 시내 진입로 일부는 비포장

  • 교통: 트라이시클, 오토바이 택시, 렌터카 가능 – 대중교통은 하루 수회만 운행

  • Anda Tourism Office에서 간단한 지도와 안내 자료 제공 가능


◈ 치안 및 안전

  • Anda는 보홀 내에서도 가장 조용하고 안전한 지역 중 하나

  • 범죄율 매우 낮음 / 마을 단위 순찰 운영

  • 밤늦게까지 해변이나 마을 산책 가능 (단, 외딴 해변은 혼자 이동 자제)

  • 바다 활동 시 리조트 운영자와 조율 후 안전장비 착용 필수


◈ 향후 개발 계획

  • 보홀 주정부와의 연계로 친환경 관광지 개발 구상 진행 중

  • 대규모 호텔보단 에코 리조트, 다이빙센터, 자연 체험 중심의 발전 추세

  • 해양보호구역 확장 및 지질학적 관광 자원 보존 중점


◈ Anda를 좋아할 여행자

  • 조용한 자연 속에서 힐링을 원하는 여행자

  • 군중 없는 해변, 자연 수영장(동굴풀), 일출과 별빛 하늘을 즐기고 싶은 사람

  • 저렴한 비용으로 장기 체류(1~2주)하며 글쓰기, 명상, 디톡스를 원하는 여행자

  • 보홀 타그빌라란이나 팡라오의 번잡함에 지친 사람들에게 이상적인 대안지


안다(Anda) 여행 정보 


◈ 안다(Anda), 보홀(BOHOL) 지역정보 개요

  • 보홀의 동남쪽 끝에 위치한 해안 마을

  • 대표 특징: 한적한 화이트 샌드 비치, 스노클링 포인트, 로컬 분위기

  • 관광객이 적고 현지 분위기 진하며, 가격도 타 지역보다 저렴한 편


◈ 교통편

1. 보홀 섬까지 가는 방법

  • 마닐라 → 보홀 팡라오국제공항(BOH) / 약 1.5시간 비행

  • 세부 → 보홀(타그빌라란 항구) / 페리 약 2시간 (OceanJet 등)

2. 공항 또는 타그빌라란 → 안다 이동

  • 거리: 약 100km / 소요시간 약 2~3시간

  • 이동수단:

    • 전용 밴 또는 차량 예약 (₱2,500~₱3,000, 편도)

    • 로컬 버스: Dao 버스터미널 → Anda행 버스 탑승 (약 ₱120, 3~4시간 소요)

    • 오토바이 렌트: Panglao 또는 Tagbilaran에서 렌트 후 Anda까지 직접 주행 (중간 휴식 필요)


◈ 시내교통수단

  • 트라이시클(₱20~₱100): 마을 내 가까운 거리 이동

  • 하발하발(Habal-Habal): 오토바이 택시로 외곽 관광지 접근 시 유용 (₱100~₱300)

  • 렌터카 또는 스쿠터: 현지 렌트샵 이용 가능, 하루 ₱500~₱1,000

  • 도보 이동: Anda 타운 중심은 걸어서 이동 가능


◈ 필수 관광지

1. 안다 화이트 비치 (Anda White Beach)

  • 에메랄드빛 바다와 고운 백사장이 펼쳐진 숨은 명소

  • 입장료 없음 / 현지인이 많아 로컬 분위기 물씬

  • 일몰, 산책, 조용한 해수욕에 최적

2. 캑터스 바다 동굴 (Cabagnow Cave Pool)

  • 석회암 지형 아래 자연 동굴 수영장

  • 입장료 ₱50, 점프 다이빙 인기

  • 물이 깊고 시원하며 사진 촬영 포인트로 유명

3. 티파라 강 (Tigbao Hanging Bridge & River)

  • 간이 흔들다리와 강 주변 트레킹

  • 근처 로컬 민가 구경 가능

4. 칼라잉언 전망대 (Kalagangan View Deck)

  • 산악 지형과 초원, 바다까지 한눈에 보이는 파노라마 포인트

  • 일출 또는 일몰 시간대 추천

5. 리쿤 동굴 (Lamanok Island Mystical Tour)

  • 보트를 타고 들어가는 섬 동굴 탐험

  • 원시인의 그림 흔적과 신비한 종교 의식 흔적 있음

  • 입장료 및 가이드 포함 약 ₱300~₱400


◈ 숨어있는 명소 (Hidden Gems)

  • Tuba Spring: 바닷가 바로 옆 민물 샘물 수영장, 로컬 전용 힐링 스팟

  • Quinale Beach Library: 백사장 앞에 있는 공공 도서관 겸 쉼터 (무료 와이파이)

  • Anda 시장 야경: 저녁에는 간단한 거리 음식과 해산물 구이 가능


◈ 맛집 추천

  • Coco Loco Café – 로컬식+양식 혼합, 해산물 필리핀식 조리 강점, 야경 좋음

  • Old Castle – 유럽인 운영, 피자·파스타 인기, 맥주 및 칵테일 바 있음

  • Hangover Restobar – 저녁 술 한잔 하며 필리핀 밴드 음악 감상

  • Andanan Seafoods Grill – 저렴하고 양 많은 로컬 해산물 구이 전문

  • Quinale Beach BBQ Stalls – 길거리식 바비큐, 가격 저렴하며 바다 뷰


◈ 숙소 추천 (가격대별)

₱1,000 미만 / 1박

  • 1Peace Guesthouse: 배낭여행자에게 적합, 해변 도보 거리

  • J&R Residence Dormitory: 간단한 도미토리형, 친절한 운영

₱1,000~₱3,000 / 1박

  • Anda White Beach Resort: 개인 방갈로, 조용한 분위기, 프라이빗 비치 보유

  • Parklane Anda: 가족형 리조트, 수영장 및 레스토랑 포함

₱3,000 이상 / 1박

  • Amun Ini Beach Resort & Spa: 고급 리조트, 개인 스노클링 존, 다이빙 센터

  • Blue Star Dive & Resort: 다이버 전용 리조트, 아름다운 절벽 위 전망


◈ 여행 시 주의사항

  • ATM이 많지 않음 – 현금 충분히 준비

  • Wi-Fi 품질 불안정 – 심카드 데이터 또는 로밍 권장

  • 모기 많음 – 모기약 필수

  • 리조트 외에는 영어 의사소통 어려움 – 기본 따갈로그 인사법 준비

  • 일부 동굴이나 자연지형은 미끄러움 – 운동화 또는 고무 샌들 추천


◈ 돌아올 때 쇼핑정보

  • Anda 마을 자체에는 쇼핑센터 거의 없음 → 돌아올 때 타그빌라란 또는 Panglao에서 쇼핑

  • 쇼핑 품목 추천:

    • 보홀산 꿀 또는 코코넛 오일

    • 수공예품 (라탄 가방, 조개 팔찌 등)

    • 초콜릿 힐 마그넷 및 기념품

    • 필리핀 바랑(BARONG) 셔츠 또는 여름 드레스


📅 안다(Anda) 5박 6일 여행일정

(1일차 도착 / 6일차 출국 기준)
※ 걷기+오토바이 이동 중심, 리조트 2박 + 로컬 민박 3박 조합


🛬 Day 1 – 보홀 도착 & Anda 이동

  • 오전 – 마닐라 또는 세부 출발 → Panglao Airport 도착

  • 오후 – Panglao/Tagbilaran → Anda 이동 (차량 2~3시간)

  • 저녁 – Anda 도착, 해변 산책, 로컬 음식으로 가볍게 식사

  • 숙소 체크인: Anda White Beach Resort 또는 Old Castle

  • Tips: 도착 후 현금 확보 / SIM 데이터 체크


🌴 Day 2 – 화이트 비치 & 동굴 수영

  • 아침 – Anda Public Market에서 로컬 조식 (Puto, Sikwate 등)

  • 오전 – Cabagnow Cave Pool 탐방 및 수영 (₱50 입장료)

  • 점심 – Coco Loco Café에서 쉬며 식사

  • 오후 – Quinale Beach에서 선탠 및 스노클링 (해변 자유시간)

  • 저녁 – 해변 BBQ 포장 또는 리조트 내 식사

  • 숙소: 계속 숙박 or Hangover Restobar 게스트룸으로 이동


🌅 Day 3 – 힐링과 풍경 명상

  • 아침 – 해변가 산책하며 해돋이 감상

  • 오전 – Kalagangan View Deck 오토바이 투어 / 산악 풍경 감상

  • 점심 – Anda Poblacion의 식당에서 간단히 (Tapsilog 추천)

  • 오후 – Tuba Spring 방문 (현지 아이들과 수영 가능)

  • 저녁 – 로컬 민박 체크인 / 별빛 아래 조용한 밤

  • 숙소: 현지 민박 또는 Anda backpacker’s lodge


🌊 Day 4 – 바다와 섬 이야기

  • 아침 – 리조트 조식 또는 로컬 빵집

  • 오전 – Lamanok Island Mystical Tour (보트+도보 약 2시간)

    • 애니미즘 흔적 / 석회암 동굴 그림 / 고대 무덤

  • 점심 – 투어 후 해산물 식당에서 킬라윈(kilawin) 도전

  • 오후 – 휴식 또는 마사지샵에서 전신 로컬 마사지(₱300~₱500)

  • 저녁 – 술 한잔 원할 경우: Old Castle Pub 방문

  • 숙소: 전날 숙소 유지 or 리조트로 복귀


🐠 Day 5 – 스노클링 & 마을 탐방

  • 아침 – Anda White Beach 리조트 체크인 (편안한 마지막 날을 위해 복귀)

  • 오전 – 리조트 앞 바다에서 스노클링 / 다이빙센터 예약 시 체험 다이빙 가능

  • 점심 – 리조트 내 or Andanan Grill

  • 오후 – Anda 마을 산책, 바랑가이 투어, 바닷가에서 그림 그리기 또는 독서

  • 저녁 – 해변 노을 보며 조용한 저녁 식사

  • 숙소: Amun Ini Beach Resort & Spa 추천 (예산 여유 있다면)


🛫 Day 6 – 보홀 출발

  • 아침 – 조식 후 체크아웃, 차량 픽업 후 Panglao 공항으로 이동 (약 2.5시간 소요)

  • 중간: Tagbilaran City 들러 쇼핑 (기념품샵, Galleria Luisa Mall)

    • 코코넛 오일, 꿀, 수공예품, 드라이망고 구입 추천

  • 오후 – 보홀 공항 출국


💡 추가 팁

  • SIM은 Globe 또는 Smart 선택 / 데이터 중심 사용

  • 동굴 및 해안 지역은 미끄러우니 아쿠아슈즈 필수

  • 일부 지역은 현금만 받음 → Anda 도착 전 현금 인출

  • 야간은 매우 조용하니 조용한 여행을 원하는 이에게 이상적

  • 리조트 예약은 최소 1~2주 전 추천 (특히 연휴/성수기)


📖 《보홀의 끝, 안다에서 보낸 다섯 밤 여섯 날》 – 여행일기


🛬 Day 1 – 보홀의 숨은 길, 안다로 가는 첫 발걸음

보홀 팡라오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뜨거운 바람이 볼을 스친다. 막탄에서 두 시간 남짓, 바다 위를 날아 도착한 이 섬은 어느새 정오의 열기 속에 깊숙이 잠겨 있다. 공항 앞에서 예약한 밴을 타고 안다로 향한다. 차창 밖은 끝없는 논밭, 야자수가 하늘을 찌르고 염소들이 도로 옆을 느긋하게 걷는다. 도로 끝자락, 드디어 안다 도착. 리조트 체크인 후 짐을 던지고 바로 해변으로 나갔다. Quinale Beach. 사람 하나 없는 순백의 모래가 파도에 씻기고 있었다. 아무 말 없이 바닷물에 발을 담갔다. 오늘은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되는 날이다. 저녁은 코코로코 카페에서 로컬식 식사. 입 안에서 녹는 생선튀김, 그리고 생강 향 가득한 따뜻한 차. 별빛 아래 조용히 잠들었다.


🌴 Day 2 – 동굴 속 바다와 순백의 해변

이른 아침, 바닷소리에 눈을 떴다. 창밖으로 보이는 수평선 위로 해가 떠오르고 있었다. 로컬시장으로 향했다. 작은 시장엔 투박한 찹쌀떡과 진한 카카오 음료가 있었다. 입안에 퍼지는 시골의 맛. 오전엔 Cabagnow Cave Pool을 찾았다. 나무계단 아래 동굴, 그리고 청록빛 물. 한걸음, 또 한걸음. 결국 뛰어들었다. 물속은 조용했다. 빛이 물을 가르고, 고요함이 온몸을 감쌌다. 점심은 해변가 식당에서 감바스와 망고주스. 오후엔 Quinale Beach에서 맨발로 걸었다. 아이들이 만든 모래성, 파도소리, 바람. 시간이 멈춘 듯한 오후. 해질녘, 모래에 앉아 석양을 보았다. 오늘 하루, 참 잘 쉬었다.


🌅 Day 3 – 언덕 위에서 바다를 보다

아침 해가 수평선 위로 느릿하게 올라온다. 동네 아이들과 인사하며 마을 바랑가이를 지나 Kalagangan 전망대로 향했다. 언덕 위에 오르자 바다가 한눈에 내려다보였다. 녹음이 깔린 땅과 먼 바다, 그 사이를 지나가는 구름들. 바람은 부드럽고, 시간은 천천히 흐른다. 오후에는 Tuba Spring에 갔다. 바닷가 옆에서 솟는 민물 샘물. 마을 아이들과 함께 물장구를 쳤다. 현지 아이가 묻는다. "San ka galing?" 나는 웃으며 "Korea"라고 답했다. 그 아이는 "안녕!" 하고 말했다. 어쩌면 오늘, 내가 진짜 이 마을 사람이 된 것 같았다. 저녁은 민박에서. 집 마당에 핀 플루메리아꽃 향기 속에, 별을 세며 잠들었다.


🌊 Day 4 – 신비한 섬, 라마녹과 마주하다

이른 아침, 라마녹 아일랜드 투어를 떠났다. 배를 타고 석회암 지형을 지나, 물이 빠진 갯벌 위를 걸어 섬으로 들어간다. 바위 틈마다 새겨진 옛 그림들, 애니미즘의 흔적. 조용한 가이드가 나무로 된 제단을 가리킨다. "여기서 기도했어요. 조상들과 이야기했어요." 그 순간 바람이 불고, 동굴 안에서 물소리가 울린다. 신기하고 신비로운 체험이었다. 점심은 바닷가 식당에서 킬라윈. 새콤하고 강한 생선의 맛, 해산물의 풍미. 오후엔 리조트에서 쉬었다. 바다를 보며 책 한 권. 그러다 스르르 잠이 들었다. 저녁엔 Old Castle Pub에서 칵테일 한 잔. 음악, 바다, 어둠. 모든 것이 딱 좋았다.


🐠 Day 5 – 바다에 안긴 하루

마지막 날, 느긋하게 해변으로 나갔다. 리조트 앞 바다는 유난히 맑았다. 스노클링 마스크를 쓰고 물속으로 들어가자 산호와 작은 물고기들이 춤추듯 움직인다. 그 아래에는 수백 년이 쌓인 시간들이 조용히 잠들어 있다. 점심은 리조트 식당에서 느긋하게. 오후엔 Anda 마을을 걷고, 조개 팔찌 하나를 샀다. 시장 아주머니는 활짝 웃으며 “Salamat!”이라고 말해주었다. 해질 무렵, 다시 해변으로. 노을은 붉고 바다는 금빛이었다. 다섯 밤의 시간이 한순간에 되감겨 흘렀다. 오늘 밤, 이 평화로운 섬을 마음에 고이 담는다.


🛫 Day 6 – 안녕, 안다

아침 6시. 어두운 길을 따라 차량은 공항을 향해 출발했다. 창밖은 아직 잠든 마을, 이따금씩 모닥불과 닭 울음. Tagbilaran 시내를 지나며 작은 기념품 가게에 들렀다. 코코넛 오일, 조개 마그넷, 그리고 손바느질 바랑이 가방 하나. 공항에 도착해 마지막 망고쥬스를 마시며 하늘을 올려다봤다. 보홀의 하늘은 여전히 맑았다. 다시 올 거라는 약속 없이, 나는 천천히 작별 인사를 건넸다.
“Salamat, Anda. 내 마음 속 바다 한 조각이 되어줘서 고마워.”


팡라오 국제공항(Panglao International Airport)정보는 이곳 블로거에서(상단) 검색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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